[Vision 토크] 알피 박정규 대표" 사람 살리는 로봇 기업 초심 잃지 않을 것"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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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9 20:39  |  수정 2022-11-09 20:39  |  발행일 2022-11-10 제12면
도로 노면표시로봇, 외벽 벽화 로봇 개발
위험현장서 안전 작업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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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대구의 로봇기업 <주>알피(RP)의 박정규 대표<사진>는 기업목표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지난 2010년 로보프린트로 시작해, 도장작업에 필요한 로봇을 개발해서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도로 노면표시, 벽화, 건설, 방수, 트레일러 도색, 외벽청소 등 활용 분야도 다양하다.

박 대표는 "위험한 현장에 사람을 대신하는 로봇을 투입해보자는 사명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안전에 관심이 높아졌다.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바로 용도에 맞는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했다.

알피의 'RBOT'은 한국도로공사와 협업을 통해 고속도로 노면표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수작업 대신 로봇을 활용했을 때 소요시간과 교통 통제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는 "단 시간에 안전하게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정확한 규격의 작업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에 착오가 줄어든다. 추후 자율주행 시대에 진입할 경우 노면 표시 표준화가 중요해질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교통질서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벽화로봇 'ArtBot'은 실사 뺨치는 수준의 벽화 출력이 가능하다. 대구도심 아파트 외벽 벽화는 미관 개선효과를 냈다. 도시철도 3호선 개통에 맞춰 작업한 이상화 시인, 이육사 시인, 서상돈 선생 벽화는 지역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경관개선, 도시재생 분야에서 'ArtBot'이 톡톡히 제 역할을 했다. 대구 외에도 전국 각지에 특색있는 벽화를 그렸다. 아마 로봇이 그렸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로봇산업 성장을 위해 제도 개선과 장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로봇은 신기술이 대부분이고 진입 장벽이 높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당장 성과를 내지 않더라도 잠재력을 보고 기업이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뒷받침 해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정규 대표는 "알피는 '사람을 살리는 로봇기업'을 슬로건으로 한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의 초심을 잃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한다. 직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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