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작곡자·교육자로 활동…우종억 계명대 명예교수 별세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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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0 13:37  |  수정 2022-11-20 13:37  |  발행일 2022-11-21 제23면
우종억

지휘자, 작곡가, 교육자로 활동하며 대구 음악계에 족적을 남긴 우종억 계명대 명예교수<사진>가 19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1931년 경북 달성군 월배면(현재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서 태어난 우 교수는 군악대 트럼펫 연주자로 음악을 시작했다. 계명대 음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일본의 센조구가쿠엔 음대에서 작곡을, 도호가쿠엔 음대에서 지휘를 공부했다. 1964년 대구시립교향악단 창단 당시 트럼펫 수석을 맡았고, 대구시향 부지휘자를 거쳐 1979년부터 1986년까지 제2대 대구시향 상임지휘자로 재직하면서 대구시향 연주의 질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계명대 음대 교수로 있으면서 국내 최초로 지휘 전공을 계명대에 개설했고, 음대 학장을 지냈다.

우 교수는 1970년 임우상 계명대 명예교수, 백형칠과 함께 '작곡 동인 3인회'를 결성하는 등 작곡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대부분 관현악곡을 작곡했는데, 그의 대표작으로는 관현악을 위한 음악 '운율'이 있다. 이 곡은 일본에서 공부할 때인 40대 중반에 작곡했는데, 1979년 국립교향악단 초연 이후 일본과 러시아, 유럽 등 해외에서도 많이 연주됐다. 그는 78세였던 2009년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을 작곡하기도 했다.

특히 우 교수는 한국적인 정서를 자신이 작곡한 곡에 담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우 교수는 2016년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작곡 활동에 대해 "무엇보다 한국적, 동양적이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시대 사람들을 위한 것이니 현대성을 지녀야 하며, 또한 보편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봤다"고 밝혔다.

빈소는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 1호실. 유족으로는 부인 신영조씨와 아들 석훈(화승케미칼 대표이사), 딸 경주· 선정씨가 있다. 발인, 21일 오전 5시. 장지, 경북 고령군 다산면 선영. (053)258-4451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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