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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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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제공. |
해양수산부는 23일 "해양보호생물 '게바다말'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경상북도 울진군 나곡리 주변해역(약 3.8km2)을 24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해양보호구역은 해양생태계 및 경관 등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큰 해역으로 해수부가 지정·관리하는 해역이다. 이번 울진 나곡리 해양보호구역 지정은 작년 포항 호미곶 주변 해역에 이어 동해에서 지정되는 네 번째 해양보호구역이다.
경북 최북단에 있는 울진 나곡리는 해변을 따라 기암괴석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이루는 것으로 유명하며, 부채뿔산호·무쓰부리돌산호 등 다양한 산호가 서식하는 나곡리 해역의 수중경관도 매우 뛰어나다.
해수부는 "울진 나곡리 해역에는 잘피의 일종인 게바다말이 넓게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게바다말 군락지는 바닷속 열대우림으로 불리며 광합성을 통해 바닷물에 녹아 있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어린 물고기와 다양한 해양생물의 은신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게바다말 군락이 만들어내는 산소와 유기물은 미역, 성게 등 다양한 수산생물의 성장을 촉진해 지역주민들의 주요한 소득원을 제공한다"며 "해양 탄소 흡수식물의 서식처 보전과 함께 동해지역의 해양생태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수부는 울진 나곡리 주변 해역의 생태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5년 단위의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연차별 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기반 해양생태계 보전과 지속가능한 해양자원의 이용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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