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맛집] 안동구시장 '사대부찜닭'…칼칼·짭조름한 양념이 입맛 돋우는 '원조' 찜닭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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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5  |  수정 2023-09-27 14:36  |  발행일 2022-11-25 제16면
맛나게, 멋나게~

[안동 맛집] 안동구시장 사대부찜닭…칼칼·짭조름한 양념이 입맛 돋우는 원조 찜닭
안동구시장 '사대부찜닭'의 쪼림닭.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대한민국 대표 배달음식 중 하나인 '찜닭'의 본고장은 역시 안동이다.

안동찜닭은 2000년 전후로 프랜차이즈 점포가 전국적으로 생겨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제는 안동의 대표 먹거리 찜닭을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맛볼 수 있다지만, 그래도 원조는 '안동구시장'에 있다. 안동시 서부동 안동구시장에 가면 골목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30여 개의 찜닭 가게들이 매콤달콤한 향기로 손님들을 유혹한다.

신선한 닭고기에 당면과 갖가지 채소 등을 솥에 넣고 조리한 안동찜닭은 최고의 인기 메뉴이자 대표 메뉴다. 센 불로 조리되기 때문에 달콤하면서 칼칼하고 짭조름한 양념이 그대로 스며들었다. 각종 재료들이 함께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푸짐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현지인의 팁에 따르면 밥은 닭고기 등을 건져 먹고 남은 국물에 비벼 먹는 것이 최고라고 하지만, 사실 식사뿐 아니라 안주 등 여러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만약 찜닭에서 간장소스가 흠뻑 배인 당면을 빼놓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쪼림닭'을 맛보기를 추천한다. '당면을 뺀 찜닭이 찜닭이 맞는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사실 그 맛은 남녀노소 다양한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찜닭에서 파생된 쪼림닭은 당면 없이 국물을 자작하게 끓여 내놓는 메뉴인데 찜닭보다 좀 더 진하고 깊은 특유의 감칠맛이 입맛을 돋운다. 숯불치킨과 찜닭의 사이 그 어딘가에 있는 듯한 느낌도 든다. 가게에 따라 쪼림닭에는 치즈떡 등 젊은 층의 선호에 맞춘 재료를 넣기도 해서 별미를 맛볼 수 있다. 매운 맛의 강도를 기호에 따라 조절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글·사진=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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