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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측근 인사들의 구속과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 등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해야지. 쇼를 해서야 되겠나"라며 작심 비판했다. 이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검찰 수사를 직접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명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수사는 기본적으로 밀행으로 조용히 해야 하는 것이 수사의 원칙인데 마치 동네 선무당이 동네 굿하듯이 꽹과리 쳐가면서 온 동네 시끄럽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사 목적이 진실을 발견하는 것이냐, 사실을 조작하는 것이냐. 검찰 조사는 말리지 않는다"며 "연기도 적절히 해야지, 연기능력도 엉망인 데다 이런 식으로 계좌를 털고 털다 보면 계좌가 닳아 없어질 것 같다"고 비꼬았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검찰에 대해 '공무상비밀누설죄'로 고발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앞서 검찰의 반복되는 피의사실 공표를 규탄했고 당 법률위원회는 지난 11일, 공수처에 관련 검사들을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고 했다.
대책위는 또 "그러나 검찰은 이를 비웃듯 피의사실 공표를 멈추지 않았다"며 "이에 서울중앙지검 관련 검사들을 '공무상 비밀누설죄'로 경찰에 고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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