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소기업 비정규직, 격차 역대 최대 기록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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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5 18:05  |  수정 2022-12-06 08:22  |  발행일 2022-12-06
대기업-중소기업 비정규직, 격차 역대 최대 기록

중소기업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이 40%를 웃돌면서 대기업과 비정규직 비중 격차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5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올해(매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767만9천 명으로 중소기업 전체 근로자 중 41.1%에 달했다. 비정규직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계속 40% 선을 밑돌다 지난해(41.7%) 처음으로 40% 선을 돌파했다. 올해는 40% 선을 웃돌았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정규직이 전년 대비 12만7천 명 줄어든 대신 비정규직은 58만6천 명 늘어 비정규직 비중이 커졌다. 올해는 정규직 37만1천 명, 비정규직 9만 명이 각각 늘며 비중이 다소 작아졌다.

반면 올해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 비정규직 근로자는 47만8천 명으로 대기업 전체 근로자 중 15.6%에 그쳤다. 2019년 15.8%, 2020년 15.7%에서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17.1%로 커졌다가 올해 15.6%로 다시 줄었다.

이에 올해 중소기업과 대기업 비정규직 비중 격차는 25.5%포인트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컸다. 격차는 2019년 23.7%포인트, 2020년 23.8%포인트, 지난해 24.6%포인트에 이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 비정규직 비중은 2012년 35.7%→올해 41.1%로 5.5%포인트 상승했고, 같은 기간에 대기업 비정규직 비중은 14.5%→15.6%로 1.1%포인트 올라 증가율 격차가 5배에 달했다.

올해 중소기업 비정규직 근로자는 10년 전 대비 203만2천 명(36.0%) 증가했지만 정규직 근로자는 80만3천 명(7.9%) 증가에 그쳤다. 대기업은 정규직이 77만7천 명(43.1%) 늘었고 비정규직은 17만1천 명(55.7%) 증가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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