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중소기업 60% "사회공헌활동 필요"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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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7 20:29  |  수정 2022-12-07 20:32  |  발행일 2022-12-08
실제 참여는 자금사정 쪼들려 망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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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사회공헌활동 필요성은 많이 인식하면서도 실제 참여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2년 사회공헌 현황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사회공헌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필요하다'고 응답한 대구경북기업은 60%로 조사됐다. 이는 대전·세종·충청(60.6%)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국 평균(46.4%)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참여율은 저조한 편이다.

대구경북 응답 기업 중 실제 사회공헌 활동에 실천하는 기업은 16.6%에 불과했다. 조사 결과, 전체 기업 중 11.4%가 사회공헌을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고 전담 조직 및 인력을 두고 있는 기업의 비율은 10.5%로 집계됐다.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아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를 망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회공헌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를 묻는 문항에 절반에 가까운 45.5%가 '예산 부족'을 꼽았다.
사회공헌을 수행하는 중소기업의 수행동기로는 △CEO의 의지(75.4%) △사회적 분위기(10.5%) △기업이미지 개선(7.0%) 등을 꼽았다.

또 매출액 대비 평균 2.6%를 사회공헌활동 비용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 유형은 △기관이나 재단을 통한 금전 기부(63.2%) △물품기부(29.8%) △임직원 봉사활동(15.8%) 순이었다.

특히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의 93.0%는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 참여 의향을 밝혔다. 성과 만족 항목을 보면 '지역사회 기여(74.6점)'에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고 △임직원 만족도 증가(73.7점) △기업 이미지 개선(70.2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는 △가용 예산부족(22.8%) △사회공헌 업무에 대한 정보 부족(19.3%) △전담인력 부족(15.8%) △실익 기대 부족(12.3%) △전담 부서 부재(12.3%) 등으로 나타났다.

손인국 중기사랑나눔재단 이사장은 "중소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참여 수준은 약 10%에 머물고 있지만 사회공헌활동 수행 중소기업의 93%는 지속적으로 참여할 의향을 나타내고 있다"며"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는 기업에 세제혜택을 늘리는 한편, 전담 인력에 대한 인건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확대해 중소기업의 사회공헌활동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 지역별 중소기업 사회공헌활동 인식도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단위: %)

지역/ 사회공헌 '필요하다' 응답 기업 비율
서울/ 42.9
인천·경기/ 42.7
대전·세종·충청/ 60.6
광주·전라/ 47.3
대구·경북/ 60.0
부산·울산·경남/ 38.6
강원·제주/ 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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