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 발표] 국어는' 평이', 수학은 '불수학'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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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8 18:30  |  수정 2022-12-09 09:23  |  발행일 2022-12-09 제8면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하락에도 만점자는 3분의 1토막

지난달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채점결과, 국어영역은 전년대비 평이했던 반면, 수학영역은 만만치 않은 난도를 보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3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지난해 '불수능'을 이끌었던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점, 수학영역은 2점 하락했다. 표준점수는 각 응시생 개인의 원점수가 전체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로,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만점자가 받을 표준점수, 즉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반대로 시험이 쉬울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하게 된다.


하지만 수학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전년대비 하락에도 만점자 수가 지난해 대비 3분의 1토막이 나면서 2018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적어 최상위권 학생에게는 '불수학'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국어영역, 전년대비 평이


2023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134점으로 전년(149점) 대비 15점이나 하락했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2019학년도 수능이 150점으로 역대 수능 가운데 가장 높았고, 이후 계속 140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2018학년도(134점) 이후 5년 만에 130점대로 내려왔다. 그런 만큼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사실상 '만점')을 보면 국어는 전년 대비 평이했다는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점수(등급 컷)도 126점으로, 전년(131점)보다 5점 내렸다. 이는 2013학년도(125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만점자 수는 371명(0.08%)으로 전년도 28명(0.01%)에 비해 크게 늘었다. 다만, 만점자 수만 기준으로 할 경우 난도가 꽤 높았다고 평가받는 2020학년도 수능(777명, 0.16%)보다 적었다.

◆수학영역, 만점자 3분의 1수준


수학영역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컷은 전년대비 하락했지만, 만점자 수는 3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컷 하락만으로 난도를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수학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5점으로, 전년(147점)대비 2점, 1등급 컷은 133점으로 전년(137점) 대비 4점 하락지만, 만점자 수는 934명(0.22%)으로, 전년 2천702명(0.63%)과 비교해서는 3분의 1수준에 그쳤다.


특히 수학영역 만점자 수가 1천명을 아래를 기록한 것은 2018학년도 수능 (수학 가형 165명, 수학 나형 362명)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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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영어영역, 작년보다 1등급 더 늘어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3만4천830명으로, 비율은 7.83%을 차지했다. 이는 상당히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던 전년 수능 때 1등급을 받은 수험생 2만7천830명(6.25%)보다 다소 늘어난 것이다.


다만 2등급과 3등급 비율은 각각 18.67%와 21.75%로 각각 전년 대비 3∼4%포인트가량 하락했다. 상위권 학생과 달리 중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탐구영역, 등급컷 다소 상승


탐구영역 1등급 컷은 사회탐구 65∼68점, 과학탐구 64∼68점, 직업탐구 67∼74점으로 나타났다. 사회탐구와 직업탐구의 등급 컷이 전년(사탐 63∼66점, 직탐 66∼70점) 대비 다소 상승했다.


선택과목별 등급 컷은 사회탐구의 경우 윤리와 사상, 경제가 각 68점으로 가장 높았고, 과학탐구의 경우 화학Ⅰ이 68점으로 가장 높았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 1등급 비율은 28.88%(12만9천273명)로 전년(37.57%)보다 9%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또 지난해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제2외국어와 한문영역의 경우 원점수 45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은 러시아어Ⅰ 2.09%, 아랍어Ⅰ은 2.16%인데 반해 중국어Ⅰ은 11.33%로 과목별 격차가 적지 않다.


한편 수능 응시인원은 44만7천669명으로 전년도 44만8천138명보다 469명이 감소했다. 재학생의 경우 30만8천284명으로 2022학년도보다 1만409명 감소한 반면,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는 13만9천385명으로 9천940명 증가했다.


국어의 경우 화법과 작문 선택자는 64.9%(2022학년도 70%)로 언어와 매체 35.1%(2022학년도 30%)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년도에 비해 언어와 매체 선택자의 비율이 5.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좀 더 높은 성적을 얻기 위해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또 수학의 경우 확률과 통계 48.2%(2022학년도 51.6%), 미적분 45.4%(2022학년도 39.7%), 기하 6.4%(2022학년도 8.7%) 순으로 수학에서도 미적분 선택자가 5.7%포인트 증가했고, 탐구의 경우 2022학년도 수능과 유사하게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생명과학I과 지구과학I의 선택 비율이 높았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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