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은행 제공> |
지난 10월 상품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지만 전체 경상수지는 아슬아슬하게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8억8천만달러(약 1조1천6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다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10월(80억1천만달러)보다 71억3천만달러 급감했다.
올해 1∼10월 누적 경상수지는 249억9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흑자 폭이 504억3천만달러 줄었다.
세부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14억8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61억달러)과 비교하면 75억8천만달러나 줄어든 수치다. 수출(525억9천만달러)이 작년 10월보다 6%(33억6천만달러) 줄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영향으로 반도체(-16.4%), 화학공업제품(-13.4%) 수출이 줄었다. 반면 수입(540억7천만달러)은 1년 전보다 8.5%(42억2천만달러) 늘었다. 통관 기준 원자재 수입액이 작년 같은 달보다 9.9% 증가했다. 원자재 중 가스, 석탄, 원유 수입액(통관기준) 증가율은 각각 79.8%, 40.2%, 24.2%에 달했다. 자본재 수입은 10.9%, 소비재 수입 7.9% 각각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5천만달러 소폭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6억4천만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폭이 5억9천만달러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운송수지는 흑자(13억8천만달러)를 유지했지만, 작년 10월(23억1천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9억4천만달러 떨어졌다.
본원소득수지 흑자(22억6천만달러)는 1년 전(12억5천만달러)보다 10억달러 증가했다. 배당소득수지 흑자(15억8천만달러)가 1년 전보다 10억3천만달러 크게 증가했다. 한은은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