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환(경북고 3년)·김호창(경원고 졸업)·윤수현(능인고 졸업) 수능 대구 '최고점'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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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13 16:33  |  수정 2022-12-13 16:34  |  발행일 2022-12-14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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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 3학년 신서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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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고 졸업생 김호창군
능인고-윤수현
능인고 졸업생 윤수현군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경북고 3학년 신서환(18) 군과 졸업생인 김호창(18·경원고)·윤수현(19·능인고) 군이 대구지역 수험생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대구지역 일선 고교 등을 통해 지난달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 성적을 확인한 결과, 이들 3명이 420점으로 대구지역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신서환 군은 국어영역(선택과목 언어와매체)과 탐구영역(화학Ⅱ)에서 각각 한 문제만 틀렸다. 국어·수학·탐구 기준 백분위도 300점 만점,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도 모두 1등급을 받았다. 내신 성적도 1~3학년 1학기 평균 1.00이다.

김호창 군은 서울대에 다니면서 올해 다시 수능에 재도전 했다. 김 군은 "'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공부했고, 의과 대학에 진학해 연구와 학습을 통해 의료계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 군의 모교인 경원고 김종일 교감은 "김 군은 인성은 물론 지적 호기심과 학업에 대한 집중력이 돋보인 모범학생이었다. 평소에 운동을 좋아해 스포츠 활동도 열심히 하는 등 지·덕·체를 모두 갖춘 인재였다"고 평가했다.

윤수현 군은 노력을 통해 지금의 결과를 이뤄낸 사례다. 재수생인 윤 군의 고교 내신성적 평균은 2.81, 학교 석차는 전교 30등 내외였고, 가장 잘했을 때가 전교 11등이었다. 2022학년도 수능 전국 자연계 수석인 조진혁 군 등과 동기였던 탓에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1년간의 노력 끝에 대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윤 군은 지난해 수도권 주요 공과대학에 모두 합격했지만, 의예과 진학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 곳도 등록하지 않았다. 결국 재도전의 길을 선택했고, 노력 끝에 지구과학Ⅰ에서 한 문제만 틀리고 영어와 한국사에서도 모두 1등급을 받는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

윤 군은 "수능은 자신이 공부한 만큼 점수가 나오는 가장 정직한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믿고 정직하게 열심히 공부한다면 꼭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 군은 정시에서 수도권 의예과를 지원할 예정으로 현재 정시 면접을 준비하는 중이다.

윤 군이 졸업한 능인고 박태영 진학부장은 "다소 낮은 내신 성적을 받고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윤 군의 사례가 성적으로 고민하는 고등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13일 오후 7시 현재까지 확인된 사례 중 이들 3명의 점수가 가장 높지만, 동점자는 더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대구진학지도협의회 김원출회장은 "고3 재학생은 거의 파악이 됐다고 보면 되지만, 대구지역 최상위권 재수생들의 경우 수도권 기숙 학원들에 공부한 경우가 많아 이들의 결과까지 모두 파악하지는 못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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