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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상습체납 명단 공개자(개인 체납액 상위 10위).국세청 제공 |
대구경북에서 2억원 이상 세금을 1년 이상 내지 않은 고액상습체납자가 개인 341명, 법인 145곳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내지 않은 세금만 2천959억원에 이른다.
국세청은 대구경북을 포함한 전국 6천940명(곳)의 체납자 명단을 15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올해 신규 공개 대상자는 개인 4천423명, 법인 2천517개사이며, 총 체납액은 4조4천196억원이다. 지난해 보다 공개 인원은 76명 줄었고, 체납액은 9천416억원 감소했다. 100억원 이상 체납자가 감소한 때문이다.
개인명단 공개자 중 대구경북에서는 구미에 주소를 둔 김상복씨(42·갬블링 및 베팅업·체납액 95억원·8위)와 박정민씨(42·갬블링 및 베팅업·체납액 95억원·9위)가 고액 체납자 상위 10명 목록에 나란히 포함됐다. 개인 최고 체납액자는 경기도 안산시에 거주하는 임태규씨(50)다. 종합소득세 등 총 체납액이 무려 1천739억원이다.
법인 최고 체납액을 기록한 업체는 주식회사 백프로여행사(대표자 김성곤)로 부가가치세 등 236억원을 체납했다. 2위와 3위에는 <주>만성스텐(대표자 이만섭·부가가치세 등 145억원 체납)과 엠에스와이<주>(대표자 송상진·부가가치세 등 123억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개인 명단 공개자의 주된 연령대와 거주지역은 40~50대, 경기·서울·인천 등 수도권이며, 체납액 구간으로는 2억~5억원 구간이 가장 많았다. 법인의 경우 주로 경기·서울·인천 등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으며, 체납액 구간은 2억~5억 원 구간, 업종은 서비스업·건설업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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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상습체납 명단 공개자(법인 체납액 상위 10위).국세청 제공 |
이 밖에도 국세청은 불성실 기부금수령단체 31개, 조세포탈범 47명의 명단도 공개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세청은 고액·상습체납자, 불성실 기부금수령단체, 조세포탈 납세자가 세법상 의무를 이행하도록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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