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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희 청송군수가 지난 15일 공찌버스운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청송군이 새해부터 지역주민과 청송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공짜버스'를 운행한다.
청송군에서는 새해 1일부터 청송군민은 물론, 국민 누구나 대중교통으로 버스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많은 지자체들이 어르신이나 아동·청소년에 대해서는 버스 무료 승차를 시행 중이지만 모든 주민과 관광객까지 무료 승차를 시행하는 곳은 청송군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청송군의 인구는 2만 6천여 명으로 65살 이상이 40%로 인구소멸지수로는 전국에서 6번째로 높다. 주민들에게는 대중교통수단이 농어촌버스가 유일하다. 현재 한 업체가 버스 17대로 63개 노선을 운행, 연평균 40만 명이 이용하고 있지만 주민들과 학생들의 불편은 이만저만 아니다.
이에 따라 청송군은 주민들의 보편적복지를 위해 연간 3억5천만 원을 들여 공짜버스 운행에 지원한다. 관련 조례까지 모두 마무리한 상태다.
군민들은 공짜버스 운행에 대해 모두가 환영일색이다. 우선, 오지·벽지 주민들은 재래시장을 마음 놓고 다닐 수 있게 됐다. 버스 기사들은 요금을 받을 일이 없어 시간이 단축되고 안전운행에도 도움이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버스회사는 현재 80%는 적자를 보전받고, 20%는 자체 수익금으로 운행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주민불편은 여전했다. 그러나 이젠 안정적인 경영으로 군민들의 안전한 발로 거듭날 전망이다.
윤경희 군수는 "'공짜버스'는 관광객들의 버스 관광지 투어로 공해배출을 어느 정도 예방하는 효과로 이어져 '산소카페청송'의 이미지를 높일 뿐 아니라, 친환경농산물생산과 판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청송군은 군민 불편 해소와 복지 향상을 위해 새해 1일부터 '8282민원처리팀'을 운영한다.
청송에서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영향과 전기나 수도 등과 관련된 서비스업체 부족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불편사항도 직접 해결하기 힘든 여러 문제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송군은 팀장과 현장서비스 인력 등으로 콜센터를 구축, 취약가구들이 054-870-8282 또는 080-870-8282로 전화해서 도움을 요청하면 기동반이 즉시 출동해 불편사항을 돕는다.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주민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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