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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포항시 남구 오천읍 세계리 일월문화공원 준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
경북 포항시가 19일 남구 오천읍에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주요 소재로 한 일월문화공원을 조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2019년 9월부터 최근까지 오천읍 세계리 2만3천330㎡ 땅에 125억원을 들여 연오랑·세오녀 동상, 일월문화기념관, 일월지, 청동기시대 유물, 선돌, 암각화, 고분, 관리사무소, 주차장 등을 조성했다.
이 공원은 연오랑 세오녀 설화의 배경으로 전해지는 해병대 1사단 내 일월지와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시는 이 공원을 동해면 연오랑세오녀테마파크, 장기면 유배문화체험촌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삼국유사에는 신라 아달라왕 4년(157년) 동해 바닷가에 살던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가 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자 신라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에 신라 왕이 일본에 사자를 보내 세오녀가 짠 비단을 받아와 하늘에 제사를 지내자 다시 빛이 나타났다. 비단을 보관하던 창고를 귀비고, 하늘에 제사 지내던 곳을 영일현 또는 도기야라고 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포항 앞바다인 영일만을 비롯해 일월지 등 포항지역 지명에 연오랑세오녀 설화와 관련한 자취가 남아 있다.
이강덕 시장은 "역사적 유산이 깃든 문화공원인 일월문화공원을 동해면에 있는 연오랑세오녀테마파크 공원과 장기면 유배문화체험촌 등과 연계해 포항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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