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한파' 대구시, 내년에도 기업 상장 적극 지원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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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21  |  수정 2022-12-21 07:34  |  발행일 2022-12-21 제14면
올 4년만에 상장사 2곳 배출

최근 10년간 11곳 진입 불과

내년 7개사 주식시장에 도전

전문가 IR 등 프로그램 마련

대구에서 올해 4년 만에 대성하이텍(코스닥), 마이크로엔엑스(코넥스) 등 2개 상장사를 배출했다. 지역 업계와 투자자들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큰 내년에도 이 같은 긍정적 기운이 기업공개시장에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일단 현재 질적·양적으로 상장지원 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 전망은 그리 어둡지 않다.

2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70개사로 지난해(91개사)에 비해 줄었다. 이는 2013년(40개사)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상장의 첫 관문인 IPO 시장도 주춤한 상태다. 올해 IPO 총 공모금액은 16조7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감소했다. 이마저도 LG에너지솔루션에 12조7천500억원의 공모금액이 몰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 투자 규모는 더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구의 경우 2018년 전진바이오팜 등 코스닥 상장사 2곳과 테크엔(코넥스) 등 3개사가 상장된 이후 4년 만에 상장사가 등장했다. 산업기계용 제품 제조기업 <주>대성하이텍은 올해 8월 코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IPO 과정에서 기관투자자 1천678개사가 참여하고 일반인 대상 공모청약도 1천36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치과의료기기업체인 마이크로엔엑스는 21일자로 코넥스에 상장돼 거래를 개시한다.

특히 대구에는 상장사가 최근 10년간 11개사에 불과할 정도로 귀하다.

이에 대구시는 '지역 투자 및 상장(IPO) 활성화 사업'을 통해 기업 상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비상장 혁신기업이 주식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투자유치 관련 교육, 전문가 IR 컨설팅 및 피칭 등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 대영채비<주> △바이오테크기업 <주>아스트로젠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주>우경정보기술 △물 관리 기술 기업 <주>썬텍엔지니어링 △고성능 진공단열재 생산기업 에임트<주> △수송기기·기계소재부품 기업 와이제이링크<주> △첨단의료 기업 <주>씨티셀즈 △치과의료기기 R&D 및 제조기업 <주>마이크로엔엑스 등 9개사가 지원대상이다. 이 중 대성하이텍과 마이크로엔엑스가 올해 상장의 결실을 맺었다. 나머지 7개사가 내년에 상장에 도전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녹록지 않은 상황에도 올해 상장사 2곳이 나왔다. 내년에도 더 많은 기업이 상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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