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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진행된 2022 원스톱 기업지원 박람회에서 현직자와 구직자가 소통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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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경북대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대학 리크루트 투어'에서 학생들이 지역 기업정보를 듣고 있다. <대구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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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AI스쿨 참가자들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시 제공> |
대구시가 올 한 해 동안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체질 혁신을 목표로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펼친 결과,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는 지역 산업구조 전환 등 일자리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특히 청년 유출지역의 고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규 일자리 창출·직업교육·재취업 지원 등 직·간접 지원에 올인하고 있다.
◆청년 정착 위한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대구시는 갈수록 심화하는 청년 유출 문제를 타개하는 데 초점을 맞춘 청년 일자리 정책을 펼치고 있다. 통계청의 '2021년 국내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지난해 대구의 20대 순 유출 인구는 9천24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 이후 10년간으로 시기를 넓혀보면 20대 순유출 인구는 6만6천529명에 달한다.
이에 대구시는 만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일선 구·군과 함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30개가 증가한 86개 세부 사업이 진행됐다.
지역혁신형·상생기반대응형·지역포용형·지역정착지원형·지역 포스트코로나 대응형 등 5대 사업 유형으로 나눴다. 인건비·창업 사업비·교육 등에 총 591억원(국비 286억원, 시비 205억원, 구·군 12억원, 기업부담 88억원)을 투입해 총 3천343명을 지원했다.
무엇보다 미래 신산업·주력 산업 등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지역 혁신형 사업을 통해 1천145명의 청년 구직자가 취업에 골인했다. 또한 청년 창업의 지속 성장을 지원하는 상생기반대응형 사업과 사회적경제 등 고용안정 일자리를 제공하는 지역포용형 사업으로 각각 233명, 493명의 청년 취업자를 지원했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작년比 30개 늘려 86개 진행
청년 구직자 취업의 문 열어줘
AI앱 개발 등 최신 디지털 교육
대구일자리포털 서비스 시작
중장년 맞춤형 실무교육도 활발
◆중장년 맞춤형 취업 지원 강화
대구시는 지역 중장년의 취업 및 전직전환을 지원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중장년 구직자와 지역 중소기업 간 미스매칭을 해소하기 위한 '리스타트 4050 채용연계 일자리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만 40세~59세의 구직자를 대상으로 상담과 경력진단, 맞춤 교육훈련, 기업취업 연계, 취업 후 정착까지 제2의 도약을 체계적으로 지원했다. 전직 및 이직을 희망하는 재직자의 경우 별도 직무역량 강화 등 고용안정 훈련을 진행했다. 산업구조 전환에 발맞춰 맞춤형 자격증 취득을 지원해 일자리 전환을 도왔다.
이를 통해 실내 인테리어시공·ICT 네트워크관리 및 사무실무 전문가 양성·기계재료 실무인재 양성 등 교육훈련을 실시해 구직자 32명이 취업문을 통과했다. 15명의 재직자도 전기자동차 정비 등 자격증을 취득했다.
미취업 중장년층(40~64세)의 취업 및 고용유지를 지원하는 '중장년 중소기업 취업지원 사업'과 퇴직 전문인력(50~69세)의 경력을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사항을 컨설팅하는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 사업을 통해 모두 724명을 지원했다.
◆인공지능 등 기술변화에 대비한 경쟁력 확보
초연결·초지능·초융합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인공지능(AI)·빅데이터(Big data) 등 산업 기술 변화가 급격해지고 있다. 자연히 고령화 가속화 ·지속적 인구 감소 등으로 국내 노동시장도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최근 기업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AI 애플리캐이션 서비스 개발자 양성 등 디지털 최신 기술을 교육하고 취업 연계까지 지원하는 '대구 AI 스쿨'을 운영했다. AI 엔지니어 양성(일반·심화) 및 AI 프로덕트 마케터 양성 과정 등 3개 과정에 117명이 지원했다.
AI스쿨은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프랑스 소프트웨어 전문기관인 심플론의 파트너십을 통해 만들어졌다. MS사의 최신 AI· 디지털 ·IT분야 기술교육을 비롯해 현장 중심 실무프로젝트를 중점 수행한다. 이를 통해 MS 국제 공인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지역 IT기업에 채용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교육생들이 직접 한국MS본사 사옥을 방문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대표들과 일자리 네트워킹 행사도 가졌다.
아울러 로봇자동화·소프트웨어·영상처리·마케팅·빅데이터·스마트팩토리·드론 등 ICT기반 기술 융합 분야 직업 훈련을 적극 반영한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일자리 미스매치 해결 위한 '대구일자리포털' 서비스 개시
지난 12일 대구시는 지역 일자리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구일자리포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업과 구직자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서비스다. 채용정보·인재정보·교육훈련정보·우수기업정보·지원정책 등 대구의 모든 일자리 정보를 이 잡듯이 찾아 한곳에 모았다. 모바일로도 손쉽게 볼 수 있도록 제작했으며 기업 홍보부터 상담, 구인·구직 성공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무료 지원한다.
여러 민간 구인·구직 시스템에 흩어져 있는 고용 정보와 정책도 모아 대구일자리포털에서 제공한다. 지역의 실제 고용 현황을 빅데이터로 수집해 향후 대구 주도의 일자리정책 수립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오프라인에서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 박차를 가한다.
대구원스톱일자리지원센터는 청년 중심의 취업 연결과 새로운 일자리 발굴에 집중하고, 대구일자리전환지원센터는 중장년 중심의 위기 근로자 지원을 대학일자리지원센터는 대학 내 종합 취업 서비스 제공을 각각 지원한다. 원스톱기업투자센터의 경우, 투자유치 기업이 원하는 인재 확보와 직업훈련을 책임진다.
대구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시민 중심의 종합적 고용·노동 정책으로 민선 8기 5대 신산업 육성에 부합하는 일자리 정책을 공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청년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을 다변화하고,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및 산업 중심 직업능력개발 등 취업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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