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로 택시' 거대 독점 플랫폼에 도전장…22일부터 정식 서비스

  • 오주석
  • |
  • 입력 2022-12-22  |  수정 2022-12-21 17:17  |  발행일 2022-12-22 제2면
2022122101000691300027901
대구행복페이 등 지역화폐와 연계 가능한 공공 택시앱 '대구로 택시'가 22일부터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 <대구시 제공>

지역 택시 산업을 독점하고 있는 거대 플랫폼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대구형 택시앱 '대구로 택시'가 22일부터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 중개 수수료 인하, 승객 호출료 무료, 안심귀가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와 각종 마일리지 혜택을 앞세운 대구로 택시는 택시 기사들에게는 수수료 절감을, 시민들에겐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 21일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대구로 택시의 정식 출시를 알리는 기자 회견을 열고 "과도한 수수료 징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를 지원하고, 시민들의 택시 비용 절감 및 택시 이용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22일부터 '대구로 택시 '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공공 배달앱 '대구로'와 연동되는 '대구로 택시'는 기존 '대구로' 마일리지를 이용한 요금 결제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대구시는 추후 승객이 택시 이용 후 지역화폐인 '대구행복페이'로 요금을 결제하면 추가 할인 혜택을 주는 방안도 계획중이다.

'대구로 택시'만의 차별화된 기능도 선보인다. 자녀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기 위해 이용자가 탑승 택시 이용 정보를 부모, 지인 등 최대 3명에게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는 '안심귀가서비스'와 어린이나 어르신 등을 위해 호출과 결제를 대신해 주는 '제3자 택시 지원 서비스'의 기능도 탑재 했다.

대구시는 시민들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대구로' 가입자 30만여명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대구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한편, 택시앱만 다운 받기 원하는 시민들을 위해 별도의 소비자 앱을 출시하기도 한다. 아울러 대구로택시 정식 출시에 맞춰 매일 선착순 3천명을 대상으로 첫 탑승 시 3천원 쿠폰을 제공하고 올 연말까지 이용 다음 날에 2천원의 쿠폰을 제공하는 특별 행사도 진행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국적으로 거대 독점플랫폼 업체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대구로 택시의 출범으로 택시업계·운수종사자의 수수료 부담이 완화되고 시민들에게 택시 이용의 편의성과 함께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게 되면 현 독점적인 구조가 경쟁적인 구조로 전환돼 택시업계·운수종사자, 이용 시민 모두에게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제 첫걸음을 떼는 대구로 택시에 대한 시민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