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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철기자〈경북부〉 |
성주 군민은 새해 첫날 가야산 역사공원 상아덤 마당에서 해맞이 행사를 통해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한 해의 염원을 가슴속 깊이 새기곤 한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는 '2023 성주 가야산 해맞이 행사'는 희망찬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여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의 자원봉사단체는 떡국과 갱죽, 어묵, 차, 떡 등 세시 음식을 나누고 소원지 쓰기 체험, 응원과 신년 메시지를 담은 빛 조형물 등이 해맞이 행사를 찾은 방문객에게 새해 첫날 따뜻한 온기를 선사한다.
한 해의 시작을 가야산에서 하는 것이다. 기자도 중요한 일을 앞두고 가야산의 최고봉인 칠불봉(해발 1천433m)에 올라 각오를 다진 적이 있다.
이처럼 성주군민에게 소중한 가야산이 성주군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성주군은 변화하는 관광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성주 8경(景)을 확대해 성주 10경을 새롭게 선정한 바 있다. 그중 으뜸인 제1경이 바로 '성주 가야산'이다. 가야산이 성주의 것임을 대내외에 적극 알리기 위한 것이다.
성주군에는 가야산 전체 면적 중 70%와 최고봉인 칠불봉이 자리하고 있으며 해발 1천m 이상의 봉우리와 병풍처럼 줄지은 기암괴석이 웅장하고 수려한 산세를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만물상(萬物相)인 가야산의 돌과 물, 붉은 소나무 숲은 다른 명산에서도 보기 힘든 풍광을 연출한다.
이런 천혜의 자원이 있기에 성주군의회 장익봉 의원은 "성주역을 '성주 가야산 역'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주역 설치는 단순히 인근 시·군의 접근성 개선을 넘어 지역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성주역을 성주 가야산 역으로 바꿔 수려한 명소가 가득한 가야산이 성주의 가야산임을 알리고 관광마케팅의 주도권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년 영남일보와 함께하는 '성주 가야산 사랑 가을 산행 & 숲속 음악회'는 이런 성주의 가야산을 전국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특히 내년부터 성주군 가천면 법전리에서 칠불 능선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신규 지정되고 주변 편의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라 성주군에서 가야산을 종주할 수도 있다. 가야산은 이제 명실상부한 성주의 가야산인 것이다. 밝아오는 2023년 계묘 새해를 성주 가야산에서 힘차게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석현철기자〈경북부〉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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