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도 평년보다 추울 듯…한파, 기후위기 영향

  • 이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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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28 17:25  |  수정 2022-12-28 17:39  |  발행일 202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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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강추위 속에 대구 수성못 곳곳이 얼어붙어 있다. 대구지방기상청은 당분간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거나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찬 공기의 영향으로 매우 추울 것으로 예보했다.영남일보 DB

내년 1월 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2월에 이어 내년 1월 전국을 비롯한 대구·경북 지역 기온을 평년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예보했다. 1월 전반까지 북극진동이 지속되는 탓이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1월 2째주까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이 각 40%다. 다만, 3~4째주는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가 되겠다"며 "대체로 -2~0.6℃를 머물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평균기온은 -4.2℃로 관측 연도인 1973년 이래 가장 낮은 값을 기록했다. 1973년 경북 안동이 -16.3℃로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지만, 강원도 대관령에서 지난 24일 -21.8℃를 기록하며 최저 기온을 갱신했다.

한파 원인은 기후위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북극해빙 감소와 라니냐 현상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12월 북반구에선 북극해빙이 감소하며 음의 북극진동이 강하게 지속되며 우랄산맥 부근에서 블로킹이 발달했다.

북극진동은 북극 성층권에서 차가운 공기를 감싸며 돌고 있는 '극소용돌이'가 수 일에서 수 십일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을 말한다. 음의 북극진동이 발생하면 이 소용돌이가 느슨해져 찬 공기가 북극에서 북반구 지역으로 남하한다.

이 때문에 우랄산맥의 바람이 불어 나가는 방향인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으로 찬 북풍이 자주 유입됐다.

또 대륙고기압이 확장할 때 찬 공기가 서해상을 지나오며 바닷물과 공기의 온도 차가 15℃ 이상 커 해상에서 눈 구름이 발달했고, 그 영향으로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많은 눈이 내렸다.

2020년 8월 이후 3년동안 지속되는 라니냐 현상도 기록적인 한파에 일조했다. 라니냐는 무역풍이 강해져 적도 태평양 지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현상이다.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로 북풍 계열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고 있다.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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