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대구시 '완전한 결별' 산업부 비영리 법인 새 출발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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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30  |  수정 2022-12-30 07:23  |  발행일 2022-12-30 제10면
조만간 市에 기본재산 반납

자립기반 마련 무거운 숙제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DGDP)이 대구시 출자·출연기관에서 해지되고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존속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 났다.

조만간 대구시에 기본재산 반납이 완료되면 완벽한 독립 법인이 된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을 대구시의 출자·출연기관에서 해지한다고 지난 23일 고시했다. 대구테크노파크로의 통폐합이 무산됐던 DGDP는 대구시에서 독립해 산업부 소관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DGDP는 지난 27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대구시 경제부시장의 이사회 의장 사임, 설립 당시 대구시에서 지원받은 기본재산(1억원) 반납 등 2개 안건을 의결했다. 산업부 승인 절차가 끝나면 기본재산 처분까지 모두 마무리돼 독립 법인이 된다.

독립 법인이 됐지만 운영방식은 그대로 유지된다.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지자체 출자법)에 따른 제한에서 벗어나지만, 여전히 공직 유관 단체인 만큼 운영·사업 구조는 현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국비와 지자체 예산으로 100% 운영되며, 법인 명칭도 기존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자립기반 마련은 무거운 숙제다. 대구시는 앞으로 각종 디자인 지원사업을 공모로 전환하기로 해 예산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DGDP는 국비·도비 확보에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독립 법인화 과정에서 대구시와 적잖은 불협화음이 있어 신뢰 구축 방안을 찾아야 하는 일도 고민거리다.

DGDP 관계자는 "예산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거점 디자인진흥기관으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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