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금룡테크 대표 "시니어 일자리도 창출해 지역사회 공헌하겠다"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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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05 07:15  |  수정 2023-01-05 07:24  |  발행일 2023-01-05 제13면
1995년 설립후 외환위기 등 딛고 성과
"최적의 전자석 패키지생산 가능" 자부심
"사람이 결국 자산" 함께한 직원에 감사

"정밀한 전자석을 만들기 위한 역량을 우리는 모두 다 갖추고 있습니다."

금룡테크의 경쟁력을 묻자 김인식〈사진〉 대표는 이렇게 답했다. 오랜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의 전자석을 패키지 형태로 생산할 수 있다는 남다른 자부심이 느껴졌다.

지금의 기술력을 갖추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한다. 김 대표는 "처음엔 조금 쉽게 접근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 1995년 설립해 얼마 지나지 않아 외환 위기를 겪었다.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까진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시행착오 끝에 연구기관과 병원 등에서 우리 제품을 찾기 시작했고 해외에도 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입자가속기는 첨단 공학부터 암치료 등 의학 전반으로 활용 스펙트럼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입자가속기 핵심 부품인 전자석이 제 기능을 하려면 철저한 설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는 "자기장 세기를 균일하게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 무언가 하나라도 미세하게 틀어지면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자기장 세기를 비롯해 기계가공, 전원 입력장치까지 3가지가 딱 맞아떨어져야 한다. 우리는 이 모든 조건을 다 충족해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버텨낸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장기 근속자가 많다. 사람이 결국 '자산'인 것 같다"면서 "저도 월급쟁이 생활을 이전에 했기에 고충을 잘 알고 있어 사기 진작을 위해 인센티브를 주려고 늘 노력한다. 딱딱한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해 시작한 인문학 책 읽기를 통해 직원들과 한층 가까워졌다는 걸 느낀다"고 했다.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싶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김인식 대표는 "저도 나이가 들고 보니 노령 인구를 위한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많다. 전자석 분야 연구도 지속하면서 동시에 시니어 일자리 관련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했다.

글·사진=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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