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경산대추. 〈경산시 제공〉 |
![]() |
감미료가 전혀 안 들어간 경산지역 전통주 '옥향주'. 〈경산시 제공〉 |
경북 경산의 대표 농산물 하면 단연 대추가 첫손에 꼽힌다. 전국적으로도 널리 이름이 알려져 있다. 저가의 냉동 수입 대추가 시장을 파고들지만,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경산대추의 인기는 여전하다.
경산대추는 고온건조한 기후 속에서 잘 자란다. 풍부한 일조량과 금호강 유역 충적평야의 비옥한 사질토에서 재배돼 알이 굵고 당도와 무기질이 풍부하다. 경산대추 생산 규모는 연간 3천여t이다. 전국 대추시장의 37%가량을 차지한다.
대추는 크기별로 용도를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가장 작은 상초(길이 2.4㎝ 정도)와 중간 크기인 특초(3㎝ 정도)는 대추술·약재·다과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별초(4㎝ 정도)는 찜·약밥·제수용·폐백용으로 인기다. 저가의 냉동 수입품은 달여보면 쓴맛이 난다. 수입품과 국산은 외형보단 맛으로 구별하는 경우가 많다.
대추는 호흡기를 튼튼하게 하고 코 점막을 강화시켜 감기와 기침·비염 증상을 예방한다. 따뜻한 성질 때문에 체온을 높여 면역력도 강화시킨다.
특히 폴리사카라이드,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신경안정 효과를 가진다. 마그네슘 성분은 세로토닌을 생성해 숙면을 도와준다.
역사적으로는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 경산의 지방공물 및 토산품으로 대추가 있다는 기록이 있다. 오래전부터 경산대추가 유명했음을 알 수 있다.
경산시 온라인 농특산물 쇼핑몰인 경산몰(gsmall.cyso.co.kr)에서는 대추뿐만 아니라 경산의 600여 종류의 농특산물 및 가공품을 구매할 수 있다. 2021년에 오픈한 경산몰에는 80여 개의 업체가 입점해 있다.
설날을 맞아 이달 말까지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특별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신규회원 가입 시 할인쿠폰도 제공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선물을 마련할 수 있다.
경산의 전통주도 명절 선물로 추천할 만하다. 계양동의 농업회사법인 한장군은 명품 전통주 '옥향주(玉香酒)'를 만든다. 막걸리와 약주 2종류다. 옥향막걸리는 쌀과 누룩으로 두 번 빚어 100일 이상 숙성하고, 옥향약주는 다섯 번 빚어 1년 이상 자연 발효로 숙성해 만든 수제 전통주다.
최경옥 한장군 대표는 2010년 '전통주 연구소'를 설립했다. 최 대표는 25년 넘게 여러 문헌을 통해 전통주 관련 지식을 습득하고, 전국의 유명 전문가를 찾아 노하우를 전해 받았다. 2017년부터는 경산에서 생산되는 쌀과 누룩을 이용해 전통주를 만들고 있다.
최 대표는 2019년 대추·미나리 추출물을 이용한 전통주 제조법을 특허출원해 이듬해에 특허를 따냈다. 옥향주에는 아스파탐 및 감미료를 전혀 넣지 않는다. 서울 등 전통주전문주점과 대구 기업명품관에도 납품하고 있다.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윤제호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