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배달음식 주문 5개월째 감소…외부활동 증가 영향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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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05 15:30  |  수정 2023-01-05 15:51  |  발행일 2023-01-05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기로 급성장한 온라인 배달음식 시장이 최근 5개월 연속 거래액이 줄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외부 활동이 늘면서 배달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음식서비스(배달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조232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3% 줄었다. 지난해 7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외부 활동이 늘어 배달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배달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017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줄곧 증가세를 보이다 거리두기 해제 바로 다음 달인 지난해 5월(-3.5%) 처음으로 줄었다. 지난해 6월(4.6%) 증가세로 잠시 돌아섰지만 7월부터는 다시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배달음식 시장 성장세도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 1~11월 배달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3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에 그쳤다.

거래액 증가율이 2018년 92.6%, 2019년 85.0%, 2020년 78.1%, 2021년 48.1%에 달했던던 것과 비교하면 제자리 걸음 수준이다. 배달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017년 2조7천억원 수준에서 2018년 5조3천억원, 2019년 9조7천억원으로 해마다 늘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발생 첫 해인 2020년에는 매출액이 17조3천억원으로 급증했고 2021년에는 25조7천억원까지 치솟았다.

배달음식 시장 성장으로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의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은 2019년 5천654억원에서 2020년 1조995억원, 2021년 2조88억원으로 거의 두배씩 늘었다.

배달음식 수요가 감소하는 것과는 달리 음·식료품,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거래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11월 음·식료품 온라인 거래액은 25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었고, 농축수산물은 7조3천억원으로 13.0% 증가했다.

지난해 배달음식,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등 전체 온라인 식품시장 규모는 6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1월까지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9.7% 증가한 56조8천억원에 달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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