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박정희 생가서 당권 도전 선언…'수도권 대표론' 거듭 강조

  • 민경석,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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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05 16:36  |  수정 2023-01-05 16:39  |  발행일 2023-01-06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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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서 헌화하고 있다. 조규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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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 주차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조규덕 기자.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5일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영남에 국한되는 국민의힘이 아니라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는 국민의힘을 만들어 달라"며 자신이 띄운 '수도권 승리론'을 거듭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과 영남, 두 날개로 날아오르는 국민의힘을 만들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친박계 공천 학살 등 뺄셈 정치는 대한민국과 우리 당 전체를 망치게 했다. 이제 뺄셈 정치를 배격하고 덧셈 정치의 DNA를 도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이 자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평가한 뒤 "박정희 정신은 '혁신' 그 자체다. 국민의힘에 박정희 정신을 일깨우고 상기시켜 국민의힘의 혁신을 꼭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 선언에 앞서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정에 헌화도 했다. 대구 경북(TK)을 비롯한 전통 지지층의 당심(黨心)에 호소한 것이다.

윤 의원은 수도권 승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당세(黨勢)가 TK를 비롯한 영남권에 집중돼 있는데 대해 '영남 자민련'이라고 표현하면서 "국민의힘이 낙동강 전선에 안주하며 머무는 것이 박정희 정신인가, 아니면 수도권으로 진격하는 게 박정희 정신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낙동강 전선에 머물지, 수도권으로 진격할 것인지는 당원 동지 여러분 선택에 달려있다"면서 "수도권 싸움에 능한 윤상현과 함께 박정희 정신으로 수도권으로 진격하자"며 자신이 차기 당 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충남 청양군 출신인 아버지, 경북 의성 출신의 어머니라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 고향인 경북 의성군에서 정치하라는 제의도 받았지만, 수도권에 출마하는 것이 우리 당과 영남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수도권 출마론을 거론했다.

윤 의원은 또 "여러분은 전략적으로 입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윤석열 후보를 선택해 정권교체 쾌거를 이뤘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해 정권교체를 이룩한 위대한 전략적 선택을 이번에도 보여달라"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적 투표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친박 핵심으로 분류되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축하 화환을 보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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