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안동통합반대추진위 "통합 보다 도청 신도시 발전부터 협력"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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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0  |  수정 2023-01-09 15:49  |  발행일 2023-01-10 제8면
예천·안동통합반대추진위 통합 보다 도청 신도시 발전부터 협력
9일 예천·안동 행정구역통합반대 예천군추진위원회가 예천군청 5층 대강당에서 안동시가 주장하는 행정구역통합에 결사반대하는 성명서 발표와 함께 결의를 다지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북 안동시와 예천군의 행정구역 통합 문제(영남일보 1월 5일자 1·3면 보도)와 관련, 예천·안동 행정구역통합반대 예천군추진위원회(이하 예천·안동통합반추위)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예천·안동통합반추위는 9일 예천군청 대강당에서 지역의 유림을 비롯, 문화·체육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명을 내고 "예천군민은 안동과 행정구역 통합에 결사반대한다"며 "안동시는 더 이상의 통합 논의를 포기하고 신도시 발전에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안동 일부 정치인들의 통합 주장은 일본이 내부 정치상황을 '독도팔이'로 모면하려고 하는 얄팍한 술수와 다름없다"고 비판하면서 "기반이 약한 일부 선출직들이 안동의 내부 위기 상황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허무맹랑한 통합론을 주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천·안동통합반추위는 이날 통합 절대불가 이유로 △예천의 역사와 예천인의 정서를 무시한 처사이다 △안동시와 예천군의 면적을 합치면 제주도보다 거대한 지자체가 돼 행정력을 골고루 펼칠 수가 없다 △마산·창원·진해의 통합에서 보듯이 통합시 예산 손실이 크다 △안동과 예천이 통합되면 신도시와 예천지역은 관심밖이 된다 △행정통합으로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발상은 시대착오적이다 등을 내세웠다.

행사에 참석한 김학동 예천군수와 최병욱 예천군의회 의장, 도기욱 경북도의원도 반대운동에 동참할 뜻을 분명히 했다.

김 군수는 "'길을 가는데 옆에 와서 결혼하자는 것'과 '갑자기 아파트 벽을 터서 같이 살자'는 뜬금 없는 안동시 통합론 발언에, 그동안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해 왔으나 오늘을 기점으로 군민들의 뜻에 따라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안동시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안동·예천 행정구역 통합추진 지원 조례안이 안동시의회를 통과한다면, 예천군도 이에 대응하는 반대 조례를 만들겠다"고 경고했다.

글·사진=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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