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대구시 역점 프로젝트’ 진척없어” 대구시의회서 지적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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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09 16:34  |  발행일 2025-12-09
TK공항, 문화예술허브 등 추진 상황 점검 “진척 더뎌”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구 정책 추진 방식 등 비판 이어져
시의원 “진행 중인 정책도 확정적인 것처럼…시민 불신”
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영남일보DB

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영남일보DB

전임 대구시장 취임과 함께 강력 추진된 민선 8기 대구시 역점 프로젝트의 진척이 더디다는 지적이 대구시의회에서 잇따랐다.


9일 열린 대구시의회의 제4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책질의에서 시의원들은 TK공항(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 등 민선 8기 주요 정책의 진척 상황에 대한 점검과 질타가 이어졌다.


황순자 대구시의원은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대구시가 야심차게 시작한 역점·대형 프로젝트의 진척이 없다"라며 "TK공항의 경우 당초 2030년 개항이 목표였는데, 내년도 정부 예산에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반영이 불발됐다. 대구시 계획대로 공자기금이 활용되더라도, 이자 비용만 수조원이 발생해 이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 약속이 없으면 사업이 추진돼도 부담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기획재정부도 구체적인 TK공항 사업비나 이자에 대한 추계를 하는 시간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라며 "기재부와 국방부, 대구시가 조만간 사업 기간과 이자, 상환 방식 등에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 관련 공유재산 매각 상황 및 정부의 기조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어졌다.


황 시의원은 "대구시 신청사 건립도 2030년 준공이 계획인데, 공유재산 매각을 통해 관련 예산 마련을 수 있겠나"라고 물으며, "정부에서 공유재산 졸속 매각 자제를 요청했다. 대구시도 이러한 부분을 신중히 고려해 재원 마련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권한대행은 "공유재산 외에도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황 시의원은 "민선 8기 대구시는 미래 50년 청사진을 제시하며 각 사업의 전담 부서를 만들었다"라며 "하지만 성과는 부족하고, 너무 전시성 행정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권한대행은 "(한시조직에 대한) 조직 진단을 통해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며 향후 조직개편 가능성을 암시했다.


하병문 대구시의원은 "대구시 정책 현안에 대해 시민들의 불신감이 크고, 신뢰성이 무너졌다"라며 "민선 8기를 출발하면서 '백년대계' '미래 먹거리' 등을 내세우고, 슬로건도 '컬러풀'에서 '파워풀'로 변경됐다. 그런데 그런 정책 사업들이 취소되거나 흐지부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숙 대구시의원도 "대구시가 진행 중인 정책 상황을 마치 확정적인 것처럼 홍보해서 시민들이 실망과 오해를 하게 했다"라며 "정책 추진 단계에서의 시민 홍보에서는 좀 더 신중을 기해달라"고 비슷한 맥락의 비판을 했다.


김지만 대구시의원은 "경북도청 후적지에 추진 중인 문화예술허브의 경우, 전임 시장 재임 시절 오락가락한 행정으로 인해 시간만 허비됐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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