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박물관, 조선 시대 농서 '사시찬요(四時纂要)'가 국보 승격 추진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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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0 16:17  |  수정 2023-01-10 16:20  |  발행일 2023-01-11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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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박물관의 소장 유물인 '사시찬요(四時纂要)'. <예천군 제공>

경북 예천박물관의 소장 유물인 '사시찬요(四時纂要)'가 국보 승격을 추진 중에 있다.

10일 예천박물관에 따르면 이 서적은 조선시대 최초 금속활자인 계미자(癸未字)로 인쇄한 농서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됐다.

사시찬요는 2017년 용문면 죽림리 남악종택에서 발견됐다. 중국 당나라 말기인 996년 한악(韓鄂)이 편찬한 것으로 사계절을 12달로 나누고 월별 농법과 금기 사항, 가축 사육법 등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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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박물관의 소장 유물인 '사시찬요(四時纂要)'. <예천군 제공>

조선 초기 농정과 현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농사직설(農事直設)'을 편찬하기 전까지 농업경영에 참고한 대표적인 서적으로 활용됐다. 박물관 측은 이 서적이 현재 한국·중국·일본에서 공개된 판본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하미숙 예천군 문화관광과장은 "계미자는 계미년(1403년)에 만들어진 조선 최초 구리 활자로, 서체는 송조체(송나라 서체)다. 계미자로 인쇄한 책은 희귀해 낱장만으로도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개인 소장 서적을 제외하고 대부분 국보로 지정돼 있는 만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국보 승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천박물관은 현재 보물 709점과 경북도 지정 문화재 34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올해 초간 권문해 교지·남악 김복일 교지·도시복 관련 소지 등 200여 점에 대해 문화재 지정을 추진 중이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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