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특집] 대구지역 백화점, 프리미엄부터 가성비 세트까지…친환경 패키지 늘렸다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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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7  |  수정 2023-01-17 08:09  |  발행일 2023-01-17 제13면
한우세트 품목·물량 대폭 확대

과일 고품질 선별로 품격 높여

[설 선물 특집] 대구지역 백화점, 프리미엄부터 가성비 세트까지…친환경 패키지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친환경 성질의 종이로 만든 상자에 와인, 과일 등 식품을 담아 선물세트로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설 명절을 맞아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오는 20일까지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가성비보다 고급화를 우선시한 것이 눈에 띈다. 친환경 햄퍼박스·보냉가방 회수 등 친환경 프로젝트를 앞다퉈 실천하는 분위기다.

신세계백화점은 한우·과일 등 선물세트 포장재의 85%를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패키지로 선보여 '제로웨이스트' 실천에 앞장선다. 자연 생분해되는 100% 사탕수수로 제작한 친환경포장재 '햄퍼박스'는 신세계 디자인팀이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 식품관에서 3만원에 구입한 후 와인부터 신선, 가공식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고객 취향대로 포장할 수 있다.

고객은 종이나 마로 만든 과일 바구니를 전 점포에서 만나볼 수 있고, 와인을 무(無)코팅 재생용지에 콩기름으로 인쇄한 종이상자에 담을 수 있다. 종이·마 바구니는 평상시엔 가벼운 손가방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트렌디한 디자인을 더했다. 육류, 해산물 선물세트를 담는 친환경 보냉팩도 지난해까지 전체의 75%에 한해 사용했지만 올해 설 명절부터는 모든 상품에 확대 도입한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선물 수요가 많은 시기에 맞춰 지속가능한 소비문화를 고객에게 알리기 위해 친환경 패키지를 확대 도입하게 됐다"며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 공간 조성에 힘쓰는 등 친환경 명절 문화를 우리가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 선물 특집] 대구지역 백화점, 프리미엄부터 가성비 세트까지…친환경 패키지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프랑스 5대 와인 등 수백만원 상당의 최고급 와인을 제안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대구·상인점은 프리미엄 선물세트 판매에 집중한다. 1+ 등급 이상 프리미엄 한우 선물 세트 품목 수를 40% 이상 늘렸다. 대표 상품으로는 '안성맞춤 한우 구이용 엄선세트'(129만5천원), '의성마늘한우 프레스티지 4호 세트'(110만원), '안성맞춤한우 로얄 GIFT'(57만원), '의성마늘한우 프레스티지 7호 세트'(75만원) 등이 있다. 청과 선물 세트는 '프레스티지 샤인·사과·배 GIFT'(18만5천원), '푸드에비뉴 특선 한라봉·사과·배 GIFT'(14만원) 등으로 과일의 평균 당도를 기존보다 약 10% 높여 선물세트의 품격을 더욱 높였다.

지난해 추석 때 처음으로 도입해 큰 호응을 얻었던 '보냉가방 회수' 프로모션은 곶감, 정육 세트뿐 아니라 선어 선물세트까지 확대했다. 아울러 지역별 특화 상품 및 매장 미입점 상품에 대한 구매도 상담을 통해 언제든지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설 선물 특집] 대구지역 백화점, 프리미엄부터 가성비 세트까지…친환경 패키지 늘렸다
대백프라자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신토불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백프라자 제공>

대백프라자는 '프리미엄'과 '중저가' 전략을 구사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대표적인 프리미엄 상품으로 살치살+부채살+꽃갈비살(각 500g) 부위로 구성된 '블랙앵거스 1호'(14만원)가 있다. 또 1++등급의 육질이 부드럽고 마블링이 뛰어난 최상급 한우로 구성된 '더 프라임 한우 특별한 구이세트'(150만원·10개 한정판매)는 최고급 선물을 전하는 고객을 위해 마련했다.

가성비 상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상품군별 실속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40% 확대하고 10만원대 상품군을 풍성하게 준비했다. 5만원 이하 실속형 가격 만족 선물 상품인 '굿프라이스(Good Price)'는 저렴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석태희 대백프라자 식품팀장은 "매장에서 만난 고객에게 '물건 정말 좋다'란 칭찬을 듣는 게 새해 최고 덕담이다. 이번 설에도 고객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명절 대표 프리미엄 선물로 인정받는 한우 선물세트를 1만5천세트가량 푼다. 역대 최대 물량이다. 100만원대 초(超)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은 전년보다 50% 더 늘리고, 품목수도 40종→80종으로 확대했다. 최고가 한우세트로 1++ 등급 한우 중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현대 명품 한우 넘버 나인'(250만원)도 선보인다.

사과, 배, 고급 디저트 세트, 애플망고, 샤인머스캣은 물론 현대백화점이 직접 선별하는 국내산 신품종 한라봉 써니트,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산뜻한 단맛의 그린시스 배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고객의 정성이 온전하게 전해지도록 선물세트 준비는 물론 주문·배송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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