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산업단지 3조원 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닻 올렸다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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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7 18:46  |  수정 2023-01-17 18:48  |  발행일 2023-01-18
제3산단 대아건재서 1호 착공식
대구산업단지 3조원 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닻 올렸다
3조원 규모로 알려진 대구 산업단지 '태양광 지붕 발전' 프로젝트가 스타트를 끊었다. 대구시와 한화그룹 계열 한화자산운용이 업무협약을 맺은 지 한 달 여만으로 속도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1분기 내 추진 일정만 수립되면 사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17일 제3산업단지 내 <주>대아건재(북구 3공단로)에서 '대구 스마트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제1호 착공식을 열었다. 제3산단과 사업 제안사의 적극적인 참여업체 발굴, 대구시의 인·허가 절차 단축 등으로 한 달 여만에 첫 삽을 뜬 것이다. 착공식에는 한화자산운용·LS일렉트릭·한화시스템·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LG에너지솔루션·SRS·대보정보통신·산업단지관리기관(7개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업무협약은 지난해 12월 체결됐다. '탄소중립 선도도시' 건설과 함께 친환경 산단 조성을 위해 2025년 말까지 신고리원전의 1.5기 용량(1.5GW 규모)에 해당하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구 도심 면적의 15%에 달하는 산업단지 지붕에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 시설이 설치되는 것이다. 1급 발암물질인 노후 석면 슬레이트 공장 지붕 116만㎡를 철거함에 따라 지역 산업체의 근로여건 개선과 시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1호 발전소로 이름을 올린 대아건재는 신축 건축물(건축면적 2천535㎡)에 태양광 271kW(설치면적 1천271㎡)를 설치한다. 이 업체는 향후 25년 동안 연간 임대료에서 최대 약 1천200만원의 혜택을 받게 된다. 2호 발전소 사업은 성서산업단지 내 신흥버스(달서구 성서공단로 93)로 확정됐다. 다음달 버스 차고지 정비공장의 슬레이트 지붕을 해체한 후 관련 절차를 거쳐 착공에 들어간다.

산단 태양광사업을 총괄·관리하는 특수목적회사인 SRS는 3~4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일정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세부 사업내용과 인센티브 내역을 담은 홍보자료를 조만간 제작·배부해 산업단지별 설명회도 순차적으로 개최한다. 각 산업단지 관리기관과 세부협약을 체결하면 사업은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3조원 규모의 대규모 민자 유치를 통해 탄소중립 선도도시와 친환경 스마트 산단 전환을 시도하는 사업이 이제 첫발을 내딛는다"며 "대구의 담대한 도전을 위해 산업단지 입주업체의 적극적 참여를 다시 한 번 부탁한다. 대구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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