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대구공항 국제선 예매율 90%…여권발급 몰려 '지연'

  • 오주석
  • |
  • 입력 2023-01-20  |  수정 2023-01-19 19:01  |  발행일 2023-01-20 제6면
日 오사카 98%, 후쿠오카 96%, 도쿄 95%

타이페이 86%, 방콕 88%, 다낭 82%
2023011901000638200026391
대구 서구청 민원실. 점심 시간임에도 여권 접수처 주변이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오주석 기자.

설 연휴를 맞아 고향보다 해외로 떠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설밑 여권 발급 창구와 공항이 붐비고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맞는 첫 설인데다, 해외여행도 정상화되면서 대구지역 종합 민원실은 지난 주부터 여권 발급 신청이 크게 늘었다.

19일 낮 12시30분쯤 대구 서구청 민원실은 여권 발행을 접수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점심시간이라 비교적 한산한 다른 창구와 달리, 여권 접수대 주변은 여권을 신청하거나 상담을 하려는 사람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이들 대부분은 설날 전후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었다. 이날 여권을 신규 발급받은 조해원(21·서구 평리동)씨는 "설날 일본 후쿠오카로 3박4일 여행을 떠나기 위해 여권을 새로 발급받았다"며 "해외여행이 정상화되면서 주변에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지인들도 여럿 있다"고 전했다.

민원실 여권 접수대 직원들은 "전국적으로 여권 접수가 몰려 신규 발행까지 열흘 정도 걸릴 수 있다"며 여권 발행 지연을 안내하기 바빴다. 지난해 11월 일본 여행이 재개된 이후 여권 발급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실제 서구청이 집계한 월별 여권 발행 건수는 지난해 7월 440건에서 12월 1천32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들어 17일까지 누적 발행 건수 역시 603건으로 집계됐다.
김주환 서구청 종합민원과 주무관은 "통상 여권 발급까지 사나흘 정도 걸리는데 지금은 열흘 이상 걸린다"며 "여권 발행 지연은 전국적인 현상인데 조폐공사 한 곳에서만 여권을 발행하다 보니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 연휴 기간 대구국제공항 국제선의 예매율은 90%에 육박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설 연휴 전날인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대구발(發) 일본행 노선 대부분은 매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사카가 예매율이 98%로 가장 높고, 후쿠오카(96%)와 도쿄(95%)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대만 타이페이(86%)와 태국 방콕(88%), 베트남 다낭(82%) 등 동남아 노선도 예매율이 80%를 넘고 있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몰려드는 인파로 인해 공항 주변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혼잡시간대 보안검색장 등 혼잡도 완화대책을 마련해 이용 여객의 안전과 편의도모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