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커피'의 라테. |
커피와 커피 맛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한다. 그저 일상에서 커피를 자주 만나고 때로 그 향에, 그 맛에 흠뻑 취할 뿐이다. 특히 카페라테를 좋아한다. 커피와 우유가 한 잔에 어우러져 선사하는 부드러움과 고소함에 이끌리는 까닭이다.
오래된 인쇄소가 남아 있는 대구시 중구 남산동 골목에 위치한 '롤러커피'
반월당역 인근 골목에 꽤 괜찮은 카페가 있다는 지인의 소개로 처음 가게 됐는데, 알고 보니 꽤나 유명한 커피 맛집이었다. 특히 라테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이 카페는 '가장 느리게 시간을 거스르는 빈티지'라는 콘셉트로 커피와 공간에 편안함을 제공하고자 하며,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제공한다.
'커피 맛집'답게 갈 때마다 적잖은 손님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메뉴는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그리고 라테로 심플하다. 라테는 5oz, 7oz 중 고를 수 있다.
주문을 하면 진동벨이 아니라 손때 묻은 동그란 나무 번호표를 주는데 정겹다.
또한 이 카페에는 사탕수수가 비치돼 있다는 것이 여느 카페와 다른 점이다. 카페 측은 사탕수수는 롤러커피 라테와 함께 즐기면 더욱 맛이 좋다고 안내하고 있는데, 비치된 스푼으로 라테 위에 사탕수수를 한 스푼 넣어 먹으면 달달함이 추가된 맛이 기분을 업시킨다.
가격도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는 3천500원, 라테는 4천원으로 무겁지 않다. 다만 골목 카페라 별도의 주차공간이 없어 불편함을 느낄 수는 있다.
글·사진=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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