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서문시장에 인접한 계성고 후적지에 대규모 지하주차장을 조성하고 비좁았던 서문시장역도 확장한다.
시민 이용편의성 제고와 전통시장 경쟁력 등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기 위한 사업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8일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사무실에서 황선탁 서문시장상가연합회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서문시장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 간담회에서는 서문시장 일대 주차공간 부족 문제와 관련해, 계성고 후적지(운동장)에 대규모 지하주차장 조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문시장과 인근 도심의 주차공간 부족이 전통시장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상습적으로 교통혼잡 현상이 빚어지는 것에 대한 대안차원에서도 나온 것이다.
또 대구도시철도 3호선 중 1일 이용객수(1만5천여명)가 가장 많아 상대적으로 규모가 협소한 서문시장역사 확장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서문 야시장 인근 공연장을 확장, 볼거리와 먹거리가 어우러지는 대구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대구시가 다각도로 지원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과 상가연합회 회장단은 2016년 대형 화재로 소실된 서문시장 4지구 재건축이 지지부진한 것과 관련된 언급도 있었다. 조합원 간 이해관계가 조정되는대로 재건축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신속 추진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온라인 쇼핑 급성장에 따른 새로운 소비패턴에 전통시장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만큼 대구시도 적극적으로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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