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1월 말에도 올해 수출목표 못 정해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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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25  |  수정 2023-01-24 16:10  |  발행일 2023-01-25 제9면
구미시 1월 말에도 올해 수출목표 못 정해
구미시가 올해 수출목표를 책정하지 않아 수출 정책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미국가산업단지.<구미시 제공>

구미시가 1월 하순인데도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올해 수출목표를 확정하지 않는 등 경제 정책 수립이 더뎌지고 있다.

1969년 구미산단 조성 이후 구미시는 매년 12월 한국산업단지공단, 구미상공회의소 등 수출지원 기관과 협의를 거쳐 이듬해 수출·생산·고용·경제성장세와 같은 구미산단 경제목표를 미리 발표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한 달이 늦은 24일까지 구미산단 수출기업의 경기 전망을 예측하지 못해 수출과 생산 목표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영향으로 수출기업의 성장세 둔화, 반도체 가격 하락, 대기업 구미 이탈 현상 등과 관련한 국내외 수출 환경을 제때 분석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구미시가 정한 구미산단 수출 목표액 300억 달러 달성 실패도 구미산단 수출업체가 처한 대외적 여건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론에 떠밀려 수출 목표를 책정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22년 1월 구미시는 새해를 맞은 지 5일이 넘도록 구미산단 수출목표를 제시하지 못해 수출업체의 불만을 사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뒤 곧바로 수출목표를 확정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가 구미산단에 미칠 영향, 총수출액의 53.7%를 차지하는 전자제품의 수출 여건 변화,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반도체 수출 등 전반적인 수출 환경 변화를 예측하기 힘들어 수출 목표 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명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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