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찰, 운행 중 저혈당 쇼크 운전자 구조 '살신성인'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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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2  |  수정 2023-01-30 17:11  |  발행일 2023-02-02 제21면

포항북부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저혈당 쇼크 증상으로 무의식 상태에서 차량을 운행하던 운전자를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항북부경찰서 흥해파출소 김우일 경감, 이병조 경위, 최동규 경장, 임현진 경장, 우차미 순경, 이세훈 순경이다.

김 경감 등은 지난 29일 오전 9시 11분쯤 "포항 영일만대로 가드레일 쪽에 위험하게 운전하는 차량이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순찰차 2대에 나눠 탄 김 경감 등은 현장에 급히 도착해 지그재그로 운전하던 A 씨(여·40대)의 K3 승용차를 발견했다.

순찰차는 승용차를 앞뒤로 가로막고 정차를 유도했으나 승용차는 멈추지 않았다. 이에 선행하던 순찰자가 감속했고, 승용차가 순찰차의 뒤 범퍼를 박고서야 멈췄다.

운전자 상태를 살피던 김 경감 등은 운전자의 눈 초점이 흐리고 손과 몸을 심하게 떠는 모습을 발견했고, 위급상황임을 직감했다.

이들은 곧바로 차량 탈출용 도구인 '레스큐미'로 뒷창문을 깨고 운전자를 구조해 병원으로 후송했다.

평소 영일만대로는 차량 주행 속도가 빨라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으나 경찰의 신속한 출동과 빠른 판단력으로 피해를 예방함과 동시에 소중한 생명까지 구했다.

김우일 경감은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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