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구군 단체장 신년 인터뷰] 윤석준 동구청장 "불로동 목재친화도시 160억 경제효과"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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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31 07:07  |  수정 2023-01-31 08:32  |  발행일 2023-01-31 제10면
목재 건축물·편의시설 등 조성
시간대별 유동인구 최대 34만
미래 발전 가능성 매우 높을 것
제2수목원 연계한 문화관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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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이 '불로동 목재친화도시조성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동구청 제공

"목재친화도시로 선정된 대구 불로동을 도심 속 힐링 1번지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은 30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 첫 국가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목재친화도시 유치를 계기로 동구가 도심 속 허브 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산림청이 주관하는 목재친화도시 조성사업은 콘크리트 중심의 도시를 목재 소재로 전환해 탄소중립 도시를 실현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지역당 총 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 동구청은 재수 끝에 올해 1월 사업 유치에 성공했다. 윤 구청장은 "불로고분마을 주민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를 필두로 공직자들이 하나로 똘똘 뭉친 것이 이번 사업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불로동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불로동을 도심 속 힐링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업명 '목향만리(木香萬里) 불로고분마을'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숲과 숨 쉬며 나무와 공존하는 걷고 싶은 마을 만들기'라는 목표 아래 △목재특화거리 조성 △건축물 내 목재 이용 △목공체험센터 조성 △목재교육프로그램 등 4가지 정책 방향에 맞춰 총 9개 사업이 진행된다.

우선, 대구국제공항에서 팔공산으로 가는 길목인 팔공로와 불로고분군 진입로, 불로천로 주변엔 목재 데크와 벤치, 목재가로등, 버스 쉘터 등 편의시설이 설치되고 목공체험시설인 지상 3층 규모의 목재문화 커뮤니티센터 불로애(愛)와 어린이목재문화 놀이터 등도 마을 주변에 구축된다.

기존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도 불로동 목재친환경도시 조성사업의 강점이다. 앞서 불로동은 2021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되면서 301억원의 사업 예산을 확보한 바 있다. 이에 동구청은 '불로막걸리' 제조사 대구탁주합동과 협업해 막걸리 제조 교육 시설 '불로전수소'와 막걸리와 지역 음식을 주제로 한 창업 지원 시설 '히트' 등을 구축 중이다. 이들 시설물은 이번 목재친화도시조성사업에 따라 모두 목재 소재로 지어질 예정이다.

윤 구청장은 "목재친화도시 유치에 따른 생산 유발효과와 고용, 부가가치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대략 16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공항 후적지 개발을 앞둔 불로동이 목재 친화적 도시로 조성되면 단순히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도시환경과 경관개선, 지역 명소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로동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윤 구청장은 주저 없이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답했다. 그는 "불로동은 풍부한 역사자원과 자연자원을 보유한 곳으로 특히 국립공원 승격을 준비하고 있는 영남지역 명산 팔공산과 생태자원의 보고인 국가하천 금호강, 천연기념물 제1호 도동측백나무 숲, 국가사적 262호 불로동고분군으로 둘러싸여 지역의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시간대별 유동인구 역시 최대 3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등 미래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끝으로 윤 구청장은 불로동과 팔공산 그리고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에 들어설 제2수목원을 연계한 문화관광사업 구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 그동안 불로동 일대는 지역 명소임에도 불구하고 인접한 군 공항 등으로 크게 발전하지 못했다. 도시재생과 목재친화도시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불로동 일대가 획기적으로 성장하리라 확신한다"며 "불로동의 오랜 역사의 가치는 존중하고, 동시에 지역 맞춤 전략을 통해 주민 삶이 더욱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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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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