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가하지 않지만…자발적 착용 최대한 권고할 것" 대구 공연·전시장도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 박주희,최미애,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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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31 07:21  |  수정 2023-01-31 07:23  |  발행일 2023-01-31 제14면
공연 중 함성시 비말 확산 우려…어린이 관객엔 적극 요청
관람객도 "거리두기 안 되는 관람석 많아 당분간 쓸 것 같다"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대구 지역 공연장과 전시장에서도 30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어 관람객에게 자율적으로 맡기지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예정이다. 관람객도 객석 거리두기 없이 공연 관람이 이뤄지는 만큼 초기에는 감염 우려로 인해 여전히 마스크를 쓸 것으로 보인다.

3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침에 따라 이날부터 공연장·영화관·실내체육시설 등에서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다만 문체부는 과태료가 부과되는 국가 차원의 의무 조치만 해제된 것으로 일상에서의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 지역 공연장 대부분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최대한 마스크를 착용해줄 것을 '권고'할 계획이다.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재감염이 발생하고 있으며 독감 등이 유행하는 상황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또 대구시나 구·군의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오기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계획이다. 특히 어린이 대상 공연이나 함성이 나오는 공연의 경우 마스크 착용을 최대한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 관계자는 "기존에는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고 있으면 써달라고 요청했지만 이제는 따로 제재를 가하진 않을 것이다. 매표소에서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아크릴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하다 보니 표를 찾으려는 관객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조금 나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대덕문화전당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돼 반드시 착용하라고는 하지 못하겠지만 최대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권고하려고 한다"면서 "공연 중 함성을 지르거나 하면 비말이 옆으로 튈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 마스크 착용이 당분간은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관람객도 당분간 공연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멤버스가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지난 11~12일 2천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도 마스크를 꼭 쓰겠다는 장소 중 하나로 영화관·공연장(51.6%)이 꼽혔다.

직장인 권모(여·32)씨는 "다음 달 공연을 예약했는데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벗지 않을 것이다. 함께 공연을 보러 가는 지인도 마스크를 벗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면서 "여전히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상황에 거리 두기가 되지 않는 공연장에서 마스크 착용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미술관에서 전시를 관람할 때도 마스크 착용이 자유로워진다. 대구미술관 관계자는 "전시 관람 시 마스크 착용은 자율이다. 다만 고위험군이나 의심 증상이 있는 등의 경우에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한다"고 전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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