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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축산농협은 소 값 폭락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우농가를 위해 1일부터 한우소비촉진행사를 펼치고 있다. 대구축산농협 축산물프라자 침산점 모습. <대구축산농협 제공> |
대구축산농협이 소 값 폭락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우 사육 축산농가를 돕기 위해 축산물을 최저가에 공급하는 소비 촉진 행사를 펼친다.
지난달 3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한우거세우 전국 평균 경락가격은 1등급 기준으로 1㎏당 1만5천426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1만3천525원보다 12.32% 감소한 수치다. 1+등급은 1만7천160원으로 전년 대비 13.44%(2천306원), 1++등급은 2만201원으로 전년보다 11.99%(2천422원) 각각 내려갔다.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한우를 구입하는 소비자는 가격하락을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30일 기준 한우 등심 소비자 가격은 100g당 평균 1만2천38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1% 하락하는 데 그쳤다.
한우 농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지속할 경우 소비자는 한우 소비를 외면하고, 축산농가의 경영난이 가속화돼 축산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구축산농협은 기업 마진을 최소화해 소비자에게 우수한 축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축산물 소비를 촉진시키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대구축산농협은 1일부터 직영 축산물프라자 및 하나로마트를 통해 엄선된 축산물을 최저가에 판매한다. 한우뿐만 아니라 돼지고기 할인 행사도 병행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지도록 했다.
한우의 경우 등심 1등급 100g당 5천400원에 판매한다. 이는 전국 평균 판매가격의 44% 수준이다. 돼지는 삼겹살 100g 기준 1천950원으로 전국 평균가격 2천504원 대비 22%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대구축산농협은 축산농가와 소비자의 상생을 위해 이번 소비 촉진 행사를 연중 지속할 방침이다.
최성문 대구축산농협 조합장은 "지역 축산물 유통을 선도하는 축산농협에서 선제적으로 한우 할인행사를 펼침으로써 가격을 안정시키고, 소비자의 발길을 모으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축산농가에 희망을 주고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한우소비촉진 행사를 꾸준히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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