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핫 토픽] 실내 마스크 착용 '권고'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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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3  |  수정 2023-02-03 06:50  |  발행일 2023-02-03 제22면

지난달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관련 변경된 방역상황 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자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개정했다. 지난달 27일 대구시와 경북도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변경 고시했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약국·감염 취약시설·대중교통수단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시설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전환됐다. 마스크 미착용에 대한 과태료 부과 조치도 사라졌다.

이번 실내 마스크 착용 권고는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감소세에 접어들고 위중증 사망자 발생도 안정세를 보이자 실시하게 됐다. 앞으로 방역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단계별로 조정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1단계다. 2단계에서는 모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상황에서만 착용을 권고하는 방역수칙 생활화로 전환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마스크 착용 의무는 2020년 10월부터 시작됐다. 이후 지난해 5월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에 이어 이번에 실내 마스크 착용도 자율에 맡겨졌으나 일상에선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이뤄지고 있다. 대부분 시민이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주변의 눈치를 보거나 마스크 착용으로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자유와 편안함이 좋다며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시민도 있었다. A씨는 "실외 마스크 해제가 됐을 때도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본 적이 없다"면서 "코로나19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스스로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구 지역 공연장과 전시장 대부분도 관람객을 대상으로 최대한 마스크를 착용해 줄 것을 '권고'할 계획이다.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와 재감염이 발생하고 독감 등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 대상 공연이나 함성이 나오는 경우에는 최대한 마스크 착용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관람객 대부분도 당분간 공연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멤버스는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지난달 11~12일 2천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도 마스크를 꼭 쓰겠다는 장소 중 하나로 영화관·공연장(51.6%)이 꼽혔다. 이달 공연을 보러 갈 예정인 권모(여·32)씨는 "이제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벗지 않을 것이다. 답답해도 안전을 위해 참으려고 한다"면서 "같이 공연을 보러 가는 지인도 마스크를 쓸 것이라고 했다. 거리 두기가 되지 않는 공연장에서 마스크 착용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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