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2명 중 1명 이상 "작년 한 해 동안 경제적 어려움 증가"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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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6  |  수정 2023-02-05 16:25  |  발행일 2023-02-06 제16면

성인 2명 중 1명 이상은 작년 한 해 동안 경제적 어려움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5일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최근 만19~59세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2023 소비 생활 전망' 관련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52.8%는 "작년 한 해 동안 나의 경제적 어려움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조사 결과(47.2%)에 비해 5.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며 저축 상황도 나빠졌다. 지난해 저축하기 어려웠다는 응답은 63.2%로 이전 조사(57.3%)보다 5.9%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가계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실질소득 변화에 대한 응답으로는 '줄어들 것 같다'는 응답이 37.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작년과 비슷할 것'이 35.1%, '늘어날 것 같다'는 23.3%, '잘 모르겠다'는 3.7%로 나타났다.
이전(2020년) 조사와 비교해보면 '감소'는 8.3%포인트 늘어난 반면, '증가'는 3.1%포인트 줄어들었다.

지난해 1년 동안 지출 부담이 가장 컸던 분야(중복응답)로는 '외식비'(47.0%)를 꼽았다. 이어 '대출이자'(31.8%), '차량유지비'(31.8%) 등 순이었다.
올해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외식비'(36.8%), '대출이자'(33.1%), '차량유지비'(28.4%) 등이었다.

우선적으로 지출을 줄이려는 분야로는 '외식비'(44.2%)가 가장 많았고, '의류비'(31.7%), '친목·모임비'(29.6%), '여행비'(20.9%), '패션잡화'(19.2%) 등이 뒤를 이었다.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는 "실질소득이 줄어들 것 같다는 우려가 강해진 것을 알 수 있는데, 고물가 상황으로 적극적인 소비 활동이 제한되며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개인 의지로 비교적 소비 폭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항목들부터 줄이려는 태도를 확인해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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