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성 중도금대출 연장 불가로 집 경매로 넘어가기도" 다인로얄팰리스 분양자 피해 호소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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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15 16:31  |  수정 2023-02-15 16:39  |  발행일 2023-02-16 제6면
대구 12개 새마을금고 대주단 참여한 다인로얄팰리스
분양자들 "부당한 중도금대출 연장 조건" 피해 호소
오는 17일까지 대주단 금고 돌며 릴레이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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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1시쯤 대구 남구 대명동 남구희망 새마을금고 본점 앞에서 '동성로 다인로얄팰리스' 비상대책위원 20여명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구지역 12개 새마을금고가 대주단으로 참여해 집단 대출(영남일보 2월3일자 1면 보도)을 내줬지만, 아파트 공사 현장이 멈추면서 피해를 입은 수분양자들이 보복성 대출 연장 불가 조치로 집이 경매에 넘어갔다며 집단 시위를 벌였다.


'동성로 다인로얄팰리스 비상대책위원회' 20여명은 15일 오후 1시쯤 대구 남구 대명동 남구희망 새마을금고 본점 앞에서 집회를 갖고 "대주단 측이 부당한 중도금대출 연장을 조건으로 내세워 분양자들의 집을 경매로 넘겨 피해가 막심하다"고 주장했다.


지역 12개 새마을금고가 대주단으로 참여한 공사 현장은 경남 양산시 물금읍 '다인로얄팰리스 물금2차'와 '다인로얄팰리스대구2차동성로' 주상복합건물 등 두 곳이다. 현재 이들 현장은 공사 재개 및 준공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지난 2020년 새마을금고는 수분양자들에게 자금 문제로 공사를 하지 못하는 시공사 및 시행사에 대한 형사고소 취하와 준공도 되지 않은 건물에 대한 잔금을 새마을금고로 납부할 것을 중도금대출 연장 조건으로 내세웠다"며 "이후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수분양자에 대해 보복성으로 대출 연장을 해주지 않고, 현재 살고 있는 집까지 경매로 넘겼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이들은 오는 17일까지 대주단으로 참여한 지역 새마을금고를 돌아가며 릴레이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남구희망 새마을금고는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았다.
한편, 새마을금고 다인로얄팰리스 집단 대출 대주단으로 참여한 지역 금고에 대출금 55%를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하라는 공문을 보냈으나, 지역 금고들은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맞섰다.


글·사진=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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