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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해외자원봉사대 학생들이 스푸꼬뮌의 고등학교에 기증한 컴퓨터로 사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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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캄퐁참 고아원생들이 직접 자신의 에코백을 꾸미도록 돕고 있는 영남대 해외자원봉사대 학생들. 〈영남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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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꼬뮌 고등학교에선 건물 외벽 도색 봉사활동도 펼쳤다. 〈영남대 제공〉 |
영남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고등교육기관으로서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을 실천하고 '인류 사회 공동번영에 공헌하는 인재 양성'이라는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영남대 사회공헌단은 학생과 교직원으로 구성된 해외자원봉사대를 꾸려 지난 1월 두 차례에 걸쳐 봉사대원 44명을 캄보디아로 파견했다. 이들 봉사대는 2개 차수로 나누어 각각 2주간 캄보디아 프놈펜(Phnom Penh)과 캄퐁참(Kampong Cham) 지역 등에서 봉사 활동을 펼쳤다.
학생봉사대는 현지 고아원과 고등학교, 대학교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현지 학생 및 주민들과 전통놀이와 공연도 즐기며 문화교류 활동을 진행했다. 해외자원봉사대 학생들은 고아원을 찾아 어린아이들과 함께 에코백 꾸미기, 비누 만들기, 축구, 전통놀이 등 예체능 교육 봉사와 문화 교류 활동을 진행했다. 또 스푸꼬뮌(Speu Commune) 지역에 있는 한 고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컴퓨터 사용법을 교육하고, 학교 건물 외벽 보수와 벽화 작업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영남대는 현지 고등학교에 컴퓨터와 모니터 각 50세트와 국·영문 도서 500여 권, 옷 500여 벌을 기증했다. 이번 기부를 위해 영남대는 웨스턴대학교, 캄보디아개발센터(Cambodia Development Center) 등 현지 기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물자 조달과 봉사 활동 프로그램 운영 등을 함께 진행했다. 웨스턴대학교 학생들과 연계해 진행한 프로그램도 현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웨스턴대학교 본교 및 분교 학생들과 함께 마을 거리와 강변 등 지역 정화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양국 대학생 간 문화 교류 활동을 진행했다.
1차 파견 봉사대 팀장을 맡은 배민성(새마을국제개발학과 3학년) 학생은 "교내 프로그램을 통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해외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여러 차례 봉사활동을 다녀오면서 조금씩 체계도 잡혀가고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어지는 등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졸업 후에도 기회가 있다면 지속적으로 해외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영남대는 학생봉사대와 별도로 스푸꼬뮌에서 향후 5년 동안 농촌개발 프로젝트와 교육시설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할 2개 팀과 영남대의료원 의료봉사팀도 파견했다. 이는 기존 일회성으로 그쳤던 해외자원봉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캄보디아 현지 주민의 삶의 질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해서다. 영남대는 향후 5년 동안 동일한 지역으로 해외자원봉사대와 프로젝트팀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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