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8일 대구시민주간…근현대 융합된 '파워풀 문화행사' 열린다

  • 임훈,백승운,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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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19 17:45  |  수정 2023-02-20 08:35  |  발행일 2023-02-20
'환상도시 유람단' '사투리, 이쁘다 아이가'

'박물관과 함께하는 대구 역사 아는 날'등 마련

미술관 등 무료입장에 놀이공원 할인이벤트도

21일엔 기념식..2019년 이후 대규모 대면형식으로
21~28일 대구시민주간…근현대 융합된 파워풀 문화행사 열린다
대구 근대 공간에서 활동한 예술인의 정신과 작품을 청년 예술가들의 융복합 예술로 만나는 '환상도시유람단'의 홍보 영상.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대구시민의 날이자 국채보상운동 기념일인 21일부터 2·28민주운동기념일인 오는 28일까지 대구시민주간을 운영한다.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으로 대표되는 '대구정신'을 확산·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올해 시민주간은 '대구굴기, 시민정신의 힘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다. 시민의 날 기념식, 시민참여형 문화행사 및 다양한 시민 혜택을 제공하는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시민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시민의 날 기념식'은 21일 오후 2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주요 기관·단체장,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2019년 이후 첫 대규모 대면 행사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은 자랑스러운 시민상 시상, 대구굴기 결의 다짐 퍼포먼스, 희망의 합창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일반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대구시민정신 SNS 확산을 위한 온라인 참여 이벤트도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대구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들이 준비된다.

21~28일 대구시민주간…근현대 융합된 파워풀 문화행사 열린다


21~28일 대구시민주간…근현대 융합된 파워풀 문화행사 열린다
◆ '환상도시 유람단' '사투리, 이쁘다 아이가' 행사 마련
먼저 지역 문화자산을 소재로 한 청년예술가들의 창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환상도시 유람단', 문학작품·랩 등에 등장한 대구 사투리를 재미있는 전시·공연으로 풀어낸 '사투리, 이쁘다 아이가'가 운영된다.

오는 24~28일 열리는 '환상도시 유람단'은 근대 공간에서 활동한 예술인들의 정신과 작품을 청년 예술가들의 융·복합 예술로 다시 만나볼 수 있다. 대구시와 청년단체(훌라), 청년 예술가들이 협업해 근대 문화공간과 이야기를 매개로 재창작한 작품을 선보이는 시민 답사·체험 프로그램이다. 대구시가 문화예술아카이브 사업을 추진하면서 모아온 문화예술자료를 바탕으로 근대 문화 공간과 관련된 인물·일화·작품 등을 청년 예술가가 탐구, 분석하고 그들의 시선에서 재해석한 융·복합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공연은 북성로와 향촌동에 있는 꽃자리다방, 대지바, 판코리아(옛 화월여관), 대구근대역사관 마당, 북성로 기술예술융합소 모루 등 거점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24~25일 오후 1시부터 공간별 자율관람이 가능하고, 오후 4~6시에는 사전 신청한 시민들이 유람단 일원이 되어 공간을 이동하며 청년 예술가들이 근대 예술인의 교류와 작품활동, 장소성을 모티프로 창·편작한 공연을 만날 수 있다. 국악 밴드 나릿, 뫼아리 프로젝트, 박시연 트리오, 서민기, 업사이클링 밴드 훌라 등이 출연한다. 온라인(bit.ly/2023daeguweek), 전화(053-710-0427)를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꽃자리다방 2층에선 아카이브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대구의 문화예술 자료 전시(24~28일)는 대구의 공간에 대한 기록이 담긴 지도, 이미지, 근대 공간에서 사전 촬영한 영상 등 근대 문화공간과 예술인들의 활동과 관련된 아카이브 전시다. 화가 김상덕과 미디어아트작가 이숙현이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 '숨어 있는 도시 찾기'(24~25일)에선 과거·현재의 예술 활동과 시민 일상에 숨겨진 이미지와 소리를 찾고 표현할 수 있다.

26일 열리는 강연 프로그램 '도시관상학'은 대구를 연구해온 권상구 <사>시간과공간연구소 상임이사, 정재완 영남대 시각디자인과 교수가 강의를 맡는다. 청년 예술인 대화 프로그램 '도시의 환상등'(26일)은 김인혜 독립출판물서점 더폴락 공동대표가 사회를 맡아 환상도시유람단 공연에 참여한 청년 예술가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꽃자리다방 1층에서 열리는 '사투리, 이쁘다 아이가'는 문학과 미술, 음악 등에 투영된 사투리의 아름다움과 사투리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사)대구작가콜로퀴엄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이상화, 현진건, 이육사, 박목월, 김주영, 김원일, 이문열, 이동하 등 대구 경북 출신 작가들의 사투리 작품 영상이 전시된다. 또 대구 사투리와 대구를 소재로 1천여 편의 시와 사투리 1만여 개를 시어로 구현해 10권의 시집을 펴낸 상희구 시인의 영상도 볼 수 있다.

매일 오후 3시에는 한국 생활시 낭송협회, 대구시낭송협회 등 지역 8개 단체의 사투리 시낭송회를 개최한다. 사투리 나무에 새해 소망 적기, 사투리 써 보기, 사투리 엽서 쓰기 등 시민참여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 '대구의 역사'배우는 다양한 행사
대구근대역사관, 대구방짜유기박물관, 대구향토역사관 등 3개 공립박물관도 시민주간을 맞아 오는 22~26일 '박물관과 함께 대구 역사 아는 날'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22일 오후 2시에는 대구향토역사관 주관으로 대구예술발전소 3층 수창홀에서 '대구에는 언제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나?' 라는 주제로 역사강좌를 개최한다. 강좌는 고고학 전문가로 20여 년 동안 현장에서 발굴조사를 담당한 유병록 세종문화재연구원 특별연구원이 맡는다.

24일 오후 2시에는 대구근대역사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 '일제의 한국 침략과 식민지 근대화의 실상'이라는 주제로 역사강좌가 마련된다. 오랜 시간 지역에서 한국 근대사를 연구한 이윤갑 계명대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강좌 이후에는 근대역사관 관람과 경상감영 답사가 진행된다.

또 22~26일 5일간 '3개 박물관 방문 인증(스탬프 찍기)하고, 기념품 받기' 이벤트도 열린다. 행사 기간에 대구근대역사관, 대구방짜유기박물관, 대구향토역사관 등 3곳을 모두 방문해 인증하면 매일(관별) 선착순 20명에게 기념품(에코백)을 제공한다.

이밖에 시민들이 직접 다양한 장소를 뛰어다니며 대구의 역사와 상징과 관련된 미션을 해결하는 '대구시민정신 탐험단', 국채보상운동 및 3·1독립운동 등의 역사정신을 계승하고 시민적 공감대를 조성하기 위한 '역사정신 계승 퍼레이드' 등의 행사가 준비돼 있다.

21~28일 대구시민주간…근현대 융합된 파워풀 문화행사 열린다
21~28일 대구시민주간…근현대 융합된 파워풀 문화행사 열린다


◆ 시민주간 할인혜택도 풍성
시민주간에는 다양한 할인혜택 이벤트도 마련된다. 대구미술관·국립대구과학관 상설전시장 무료입장, 이월드·동성로 스파크랜드 등 유원시설 이용료 할인, 시민생활종합플랫폼 '대구로'와 연계한 할인쿠폰 제공, 공영주차장 요금 50% 감면, 대구은행 특판 적금 등이 제공된다.

시민의 날 기념식 및 문화행사, 시민혜택에 관한 자세한 사항 및 참여방법은 대구시민주간 홈페이지(wearedaegu.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시민주간이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의 위대한 대구시민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구미래 50년을 향한 역사적 도전에 시민들께서 아낌없이 동참해 주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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