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더니…대학가 속설 현실화 되나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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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2 18:50  |  수정 2023-02-22 20:24  |  발행일 2023-02-23
대구경북지역 대학들 정원 못채워 추가모집 인원 3114명...전국 17% 비중
벚꽃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더니…대학가 속설 현실화 되나
대구지역 대학가. 영남일보 DB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이 2023학년도 수시·정시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모집 중인 정원이 3천114명이라는 집계가 나왔다. 이는 4년제 대학 한곳의 전체 정원에 버금가는 수준이어서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학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 종로학원이 지난 20일 오후 2시 기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차로 집계한 추가모집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지역 대학 22곳 중 19곳(포스텍 등 3곳 정시모집 없음)의 정시모집 인원 1만664명 중 30%에 달하는 3천114명이 충원되지 않았다.

대입 전형은 모집 시기에 따라 수시·정시·추가 모집으로 나뉜다. 추가모집은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대학이 입학 정원을 다 채우지 못했을 때 새 학기 시작 직전까지 실시된다.

전국 187개 대학 추가모집 인원(1만8천385명) 중 대구경북지역 대학(3천114명)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17%에 달한다. 대구경북의 2023학년도 수험생 4만4천240명(대구 2만4천363명, 경북 1만9천877명)이 전국(50만8천30명) 대비 8.7%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전국에서 추가모집 인원이 가장 많은 시·도는 경북이다. 대학 17곳에서 3천12명을 충원해야 한다. 이는 국내 전체 대학 충원 인원의 16.4%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어 부산 2천42명(11%·대학 13곳), 전북 1천854명(10%·9곳), 광주 1천559명(8.4%·9곳), 전남 1천479명(8%·9곳), 강원 1천404명(7.6%·11곳), 충남 1천392명(7.5%·14곳), 충북 1천369명(7.4%·10곳), 경기 1천49명(5.7%·33곳) 등 9개 시·도에서 1천명을 웃돌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경북에 있는 대학들이 모집정원 대비해 수험생 수가 적고, 수도권 학생을 유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추가모집 인원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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