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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구 삼성창조캠퍼스(북구 침산동 옛 제일모직 공장부지)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시랩 아웃사이드 대구' 개소식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말이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스타트업들은 한결같이 홍 시장처럼 삼성전자의 대구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특히 삼성전자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시랩 아웃사이드 대구' 1기 멤버로 선정된 '티아'의 박진영 대표는 "삼성전자와의 협력 관계가 스타트업엔 큰 힘이 된다. 삼성전자 지원을 받는다는 사실자체만으로도 추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큰 무기가 된다"고 반색했다.
이어 박 대표는 "최근 한 투자자와 미팅을 했는데 삼성전자 시랩 아웃사이드 대구 입주 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점이 크게 어필이 된 듯했다. 오늘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면서 "시제품 개발에 필요한 사업 지원금 확보나 삼성 전문가들의 컨설팅 등 지원 사항들이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2018년부터 국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시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노하우를 집약해 대구 거점을 세우면서 지역 내 우수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 육성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옛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역내 혁신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역 창업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성장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소식과 함께 입주한 대구 스타트업은 총 5개사다. 지난해 9월부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의 추천을 받았고, 이후 전문가 심사를 거쳤다. 헬스케어·로봇·소재 부품 분야 스타트업인 네오폰스, 클레어오디언스, 티아, 엠에프알, 뷰전이 입주기업으로 선정된 영광을 안았다. 지역 산업 특성 및 삼성과의 협력 강화 가능성 등이 감안됐다.
현장에서 만난 삼성전자 실무진은 "대구는 무엇보다 헬스케어 분야에 특장점이 있다. 이번엔 의료 AI(인공지능)를 활용해 뇌 질환, 언어장애를 진단하는 플랫폼 개발 기업(네오폰스)과 태아·산모 건강진단 서비스 앱 개발 기업(클레어오디언스) 등을 선정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강점을 살린 스타트업들과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로부터 선택받은 대구 스타트업들은 향후 1년간 '시랩 아웃사이드 대구'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들 스타업들에 △최대 1억 원의 사업 지원금△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삼성전자 및 계열사와의 협력△국내·외 전시회 참가△판로 개척분야를 지원한다.
'시랩 아웃사이드 대구' 운영을 총괄할 정성택 삼성전자 부사장은 "아이 한 명을 키우려면 온 마을의 도움이 필요하듯 스타트업 성장도 지역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시랩 멤버들은 졸업 후에도 '시랩 패밀리'로 합류해 삼성과의 교류 및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했다.
홍 시장은 "대구는 삼성의 뿌리나 다름없다. 위기를 맞이한 삼성이 대구와의 협력 강화를 발판으로 다시 전진하길 바란다"며 "막무가내로 대구로 내려와달라고 하는 게 아니다. 대구경북신공항 등 기업 활동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겠다. 내 임기 내 삼성이 대구에서 신수종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소식에는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 이인선 의원 등도 참석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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