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강북소방서가 군위까지 커버?…'군위소방서 설립' 이유 있다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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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3 17:05  |  수정 2023-02-23 17:18  |  발행일 2023-02-24 제1면
신공항 들어서고 산업단지 등 신설
소방 수요 크게 늘어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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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소방안전본부가 전 대원에 대해 화재실무역량 강화교육을 진행중인 지난해 대구 서부소방서 소방교육대 훈련탑에서 소방대원들이 65mm 주수기법 훈련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오는 7월1일 대구시로 편입되는 경북 군위군에 소방서 조기 건립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관할 소방서와 물리적 거리가 멀어 대규모 인적·재난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서다.

 

23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3월 신설 예정인 강북소방서는 대구 편입 이후 군위군까지 관할한다. 농촌인 군위군은 야산 면적이 넓어 대형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편이다.


군위군의 임야 면적은 462㎢로 대구(472㎢)와 맞먹는다. 농지 면적도 대구(74.7㎢)와 비슷한 수준인 70.4㎢에 달한다.


당초 강북소방서는 군위군 편입을 염두에 두지 않고 신설을 추진해 왔다. 관할 권역을 67㎢ 수준으로 검토했는데, 614㎢ 에 달하는 군위군이 편입되면 유사시 대응력에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군위에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에 따른 신도시와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앞으로 각종 시설·인구 등이 유입되는 점을 감안하면 재난 안전 대응 수요는 늘어나게 된다.


군위군(2만3천여명)과 인구 규모가 비슷한 청송군(2만4천여명)에 지난해 7월 소방서가 개청한 점도 군위소방서 조기 건립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 '군위군 대구시 편입 공동 협의회'에서도 군위군은 소방 수요 증가를 고려해 소방서 건립을 건의했다.


공하성 우석대 교수(소방방재학)는 "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에 맞춰 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소방서가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가 관건인 만큼 군위에 소방서 건립은 필요하다"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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