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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바이오테크기업 '씨위드'가 글로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업체 '에스코 에스터'와 배양육 제품개발 및 상업화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
삼성전자와 대구시가 'C-Lab(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발굴·육성한 바이오테크 기업 <주>씨위드가 글로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 '에스코 에스터'와 손잡고 배양육 시장 진출을 노린다.
씨위드와 에스코 에스터는 최근 배양육 제품 개발 및 상업화에 함께 공조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배양육 생산·허가 △글로벌 배양육 생산 및 수요 대응 △공동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씨위드는 해조류 기반 배양육 생산에 대한 원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해조류 기반 3차원 세포 배양 지지체와 무혈청 배지를 통해 단가를 혁신적으로 낮췄고, 세포를 스테이크와 같은 조직으로 키우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배양육에 필요한 원료를 해조류에서 추출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 글로벌 기후 위기를 막고 식량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씨위드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삼성전자와 함께 발굴하고 보육하는 'C-Lab 액셀러레이팅' 9기 출신이다. 디지스트(DGIST) 뉴바이올로지 박사과정의 금준호, 이희재 공동 대표가 주축이 돼 창업했다. 2020년 시랩에 입성한 이후 6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희재 씨위드 대표는 "글로벌 배양육 생산 및 판매 준비의 첫 발을 떼게 됐다"며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배양육 플랫폼으로써의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에스코 에스터는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기업이다. 자체 바이오 생산 장비와 프로세싱 역량을 갖춘 세계 최초 배양육 전문 글로벌 CDMO(위탁 개발생산) 업체다. 싱가포르에서 세계 첫 판매 승인을 취득한 '잇 저스트(Eat Just)'의 닭 배양육 생산을 담당하는 등 글로벌 배양육 생산 및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재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씨위드는 지역 대학 출신이 창업해 지역 대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C-Lab 참여,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선정 등 단계별로 성장했다. 지역 청년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이 성장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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