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장기화 막으려면 전기, 가스 등 관리물가 잡아야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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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1 17:55  |  수정 2023-03-02 08:52  |  발행일 2023-03-01
고물가 장기화 막으려면 전기, 가스 등 관리물가 잡아야
물가상승률 비교 그래프. 연합뉴스 DB

최근 관리물가의 상승세가 고물가 현상 장기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왔다.

1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고물가 현상 언제까지 지속되나? 관리물가로 본 고물가 현상' 보고서를 보면, 관리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플러스(+)로 전환돼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1월에는 5.8%를 기록하며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5.2%)을 크게 웃돌았다.

관리물가는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품목을 대상으로 한국은행에서 산출되는 가격지수다. 전기, 도시가스 등 공공부문에서 직접 공급하는 품목, 민간에서 공급하는 품목으로 나뉜다.

연구원이 관리물가를 분석한 결과 최근 높은 관리물가 상승률은 전기료, 도시가스 가격 등과 같은 공공부문 가격 급등이 주도했다. 1월 공공부문 품목 중 전기료·도시가스의 관리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각각 2.38%포인트, 2.15%포인트로 관리물가 상승세(5.8%)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같은 관리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연구원은 연내 전기료, 도시가스, 시내버스비 등 관리 품목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큰 만큼 소비자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놨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관리물가 품목 중 에너지 가격에 영향받는 품목이 많다. 정부가 에너지 가격 예측력을 개선하고 안정적 에너지 수급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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