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구미를 방문한 이유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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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7 16:13  |  수정 2023-03-07 16:46  |  발행일 2023-03-08 제1면
삼성 구미사업장, 구미전자공고 찾아
인재 육성, 지역 경제 활성화 무게
시민들 "통큰 투자 기대"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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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오후 구미전자공고 전공수업에 참관한 뒤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취임 후 처음으로 경북 구미를 전격 방문하면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시민들은 이 회장의 방문을 계기로 삼성전자가 구미에 '통 큰 투자'를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전용 헬기를 타고 구미 임수동에 있는 삼성전자 구미2사업장을 찾았다. 구미2사업장은 갤럭시 스마트폰 생산의 중심 기지로서 최고의 제조 기술과 프로세스를 개발해 해외 생산법인에 전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갤럭시S 시리즈 등 국내에 공급하는 플래그십 모델과 갤럭시Z플립을 비롯한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생산한다.


이 회장이 구미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2020년 3월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던 이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구미사업장을 찾은 바 있다
이날 이 회장은 구미2사업장에서 갤럭시S23 제조 현장을 둘러본 뒤 사내 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이어 오후에는 국립 구미전자공고를 방문해 PCB(전자기기용 인쇄회로기판) 설계 수업을 참관한 뒤 학생들과 '관심 산업 분야'와 '기술인재로서의 꿈'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중공업 등 주요 삼성 관계사에는 구미전자공고 출신 임직원 약 2천여명이 현장의 숙련 기술인재로서 활약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젊은 기술인재가 제조업 경쟁력의 원동력"이라며 "현장 혁신을 책임질 기술인재들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구미 방문이 지역 사업장 순회의 하나라고 설명하지만 구미시민들이 받아들이는 의미는 남다르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는 정규직 8천여명을 포함해 1만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이 먹는 식자재를 모두 지역에서 구매한다. 특히 구미시 총 수출액의 30%, 구미시 지방세 수입의 22%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구미에 삼성 협력사도 수백 곳이 있으며 종사자 수도 수만 명에 달한다.


삼성전자 협력업체 관계자는 "구미는 삼성과 함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삼성이 지역사회에서 끼치는 영향력은 대단하다"며 "이 회장의 결단으로 삼성이 구미에 통 큰 투자를 해 구미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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