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이 방문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어떤 곳?

  • 조규덕
  • |
  • 입력 2023-03-07 17:12  |  수정 2023-03-08 07:04  |  발행일 2023-03-08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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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삼성 스마트폰 생산 기지인 삼성전자 구미2사업장. 영남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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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구미전자공고 전공수업을 참관한 뒤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경북 구미를 방문하면서 삼성 구미사업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구미시와 삼성전자의 인연은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삼성전자는 팩스·키폰 등을 생산하다가 1988년 국내 최초로 휴대전화를 시장에 선보였다. 1994년 10월부터는 우리에게 친숙한 '애니콜' 휴대전화를 생산했다. 1995년 애니콜 불량률이 11.8%까지 치솟으면서 휴대전화 15만대를 불에 태우는 '애니콜 화형식'이 벌어진 곳도 바로 구미다. 이후 삼성전자는 글로벌 1등 기업으로 거듭났다.

현재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국내 유일의 삼성 휴대전화 생산기지로, 삼성전자 글로벌 9개 생산법인을 총괄하는 '마더팩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나 공정프로세스를 글로벌 생산법인으로 확산하는 역할을 한다. 

 

구미사업장
국내 유일 갤럭시폰 생산기지
품질관리 헤드쿼터 역할 수행

구미전자공고
전문인력 양성 마이스터고교
삼성 주요 관계사 '인재 뱅크'


구미사업장은 기술 개발부터 품질관리·서비스·제조까지 무선사업 전체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사업장이다. 특히 스마트폰 품질관리에 있어 헤드쿼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이슈를 모아서 대응한다. 그만큼 기술 경쟁력이 있고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 이 회장이 헬기를 타고 구미사업장을 찾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구글·스냅챗·페이스북 등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소프트웨어 관련 검증을 실시하며, 낙하·방수·저온·발열 등 하드웨어 테스트도 모두 구미사업장에 한다.

삼성전자가 지역사회에 끼치는 영향력도 엄청나다. 지난해 구미국가산업단지 수출액 298억달러 가운데 79억달러가 삼성전자 수출액이다. 삼성전자가 구미시에 납부하는 지방세는 2021년 기준 899억원으로 구미시 전체 지방세 수입의 약 22%를 차지한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구미지역 단일 사업장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현재 정규직 8천여명, 협력업체 직원 1천100여명, 외주업체 직원 2천여명 등 1만명 이상이 상주하고 있다. 한해 인건비만 조(兆) 단위로 풀린다. 1만여 명의 직원이 사내 식당에서 하루에 한 끼만 먹어도 무려 1만끼에 달한다. 직원 식사에 사용되는 식자재는 모두 지역에서 구입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재용 당시 부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으로 취임했을 때 구미상공회의소·구미산단경영자협의회 등의 경제단체와 시민들이 구미시 전역에 취임 축하 현수막을 140개 넘게(영남일보 2022년 11월3일자 보도) 걸기도 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삼성전자는 구미시 세수의 가장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으며, 관련 중소·중견기업과의 동반성장은 물론 꾸준한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구미에 통 큰 투자를 한다면 지역 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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