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마스크 해제 기대감…일부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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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2 17:26  |  수정 2023-03-12 17:28  |  발행일 2023-03-13
대중교통 마스크 해제 기대감…일부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도시철도를 이용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대중교통에 대한 실내마스크 의무 시설 해제 여부가 이번 주 결정된다. 시민들 사이에선 기온이 오르는 봄철을 맞아 마스크 착용에 따른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와 코로나 19 재확산이라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1단계 시행(1월 30일) 후 방역 상황을 살핀 뒤 그간 제기된 민원 등을 고려해 대중교통 의무 해제를 검토했다"며 "본부 차원의 논의를 거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오는 15일 열리는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회의에서 대중교통 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방안과 구체적 시행 시기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에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해제에 관한 의견을 구했고, 다수 전문가가 긍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뒤섞여 나왔다. 12일 대구 동구 도시철도 1호선 동대구역에서 만난 정모씨(28·북구 칠성동)는 "신세계백화점과 동대구역이 이어져 있어 마스크 착용을 깜빡한 채 지하철을 탄 적이 몇 번 있는데, 눈치를 주는 시민들은 없었다"며 "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이 아닌 이상 마스크 착용을 개인 선택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기온이 부쩍 오르면서 마스크를 착용하는데 따른 불편함도 커졌다"고 했다.


반면,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한다는 회사원 주모씨(35)는 "호흡기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환절기에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며 "많은 사람이 몰리는 밀폐형 공간인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감염병이 확산한 뒤 수습하기보다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하면서도 60세 이상 연령층 및 기저 질환자 등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했다. 이번에 그 의무가 해제되면 의료 기관 및 약국, 감염 취약시설만 마스크 착용 의무 대상이 된다.


또한 정부는 오는 4월 말에서 5월 초 위기평가 회의를 소집해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현재 '심각'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하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7일간 격리 의무 전환 및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 등 남은 방역 규제도 완화할 계획이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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