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면 수성구 편입' 주민이 결정한다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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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2 20:46  |  수정 2023-03-14 08:50  |  발행일 2023-03-13
10일 홍시장, 구.군단체장 저녁 회동

"주민 의견이 가장 중요" 한목소리

가창면 수성구 편입 주민이 결정한다
수성지구 전경. 영남일보 DB

대구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 여부는 주민들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 의견 수렴 결과에 따라 이를 추진하기로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대권 수성구청장, 최재훈 달성군수가 뜻을 같이했다. 

홍 시장과 8개 구·군 단체장은 지난 10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만찬을 갖고 현안 등을 논의했다. 홍 시장이 전날(9일) 언론 간담회를 통해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 의지를 밝힌 지 바로 다음 날 이뤄진 자리인 만큼, 가창면 수성구 편입이 최대 '화두'였다.

홍 시장은 이날 구·군 단체장과 만남에서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은) 주민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 (시장) 마음대로 하지 않겠다. 만약 주민이 반대하면 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홍 시장은 주민 의견 수렴과정에서 여론을 일방적으로 선동할 수 있는 주민 동원 등을 삼가줄 것을 수성구청장과 달성군수에게 당부했다고 한다.

홍 시장의 가창면 수성구 편입 발언으로 지역사회에선 벌써 여론전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9일부터 언론 등을 통해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창면을 포함한 달성군과 수성구 지역을 중심으로 득실을 따지는 셈법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

애드벌룬을 띄운 홍 시장이 여론 반응을 먼저 살펴본 뒤, 다음 행보나 절차를 진행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김 수성구청장은 "특별한 현안을 논의하기보다는 편하게 식사하면서 허심탄회하게 소통한 자리였다"며 "(가창군 수성구 편입에 대해선) 최근 언론 보도 등을 언급하면서, (홍 시장이) 앞으로 주민 의견 등을 수렴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최 달성군수는 "분위기가 좋았다"면서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은 무엇보다 주민 의견이 중요하다. 원론적이지만 대상 지역 실태조사를 통해 주민 여론을 객관적으로 수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편입에 따른 지역 발전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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